"일본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박항서 감독, '승리 일격' 노린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3.29 08: 17

박항서 감독이 일본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나란히 9경기를 소화한 두 팀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일본(승점 21)은 7승2패, 현재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베트남(승점 3)은 1승8패,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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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조 7연승을 노린다. 베트남은 일본전 승리로 최종예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더불어 ‘탈꼴지’도 노린다. 6위 베트남과 5위 중국은 승점 3점 차다. 하지만 골득실과 다득점 면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일본을 잡는다 하더라도 5위 등극은 쉽지 않다.
일본에 승리의 무게가 기우는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은 홈에서 가진 일본과 첫 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심지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퍼졌다.
아쉬운 상황에 놓였지만 박 감독은 일본전 승리에 초점을 맞춘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박항서 감독은 “일본에 여러 번 졌지만 이번 경기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선수들은 항상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은 한층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비록 현재 최하위지만, 새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오만, 일본 등에 패하며 일찌감치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지난 2월 1일 중국과 7차전은 승리로 장식했다. 이는 베트남의 역사적인 최종예선 첫 1승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은 일본 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일본이 강팀이지만, 목표를 '승리'로 고정했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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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수칙 관련해서다. 원정팀 자격으로 일본에 건너간 박 감독은 “과도한 방역이 있다. 우린 그런 대우를 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판정(CT) 기준치가 베트남은 36, 일본은 40으로 양성 판정 기준이 다르다. 박 감독은 일본 입국 전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 그는 “1명의 선수와 2명의 팀 닥터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CT 수치가 38, 39이 나왔는데, 이는 베트남에선 양성으로 판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본에선 양성으로 분류된다”면서 “한국 통역사까지 간이 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식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번 요청했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박 감독은 일본 측에 “우리를 더 존중할 수 없는지”라고 물었지만, 이렇다 할 대답을 듣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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