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소년심판' 신스틸러인 배우 이상희, 이석형이 신인배우로 생활고에 시달림에도 꿈을 접을 수 없던 과거를 언급, 이를 극복하며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2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소년심판’에서 숨은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이상희와 이석형이 출연했다.이 상희는 “예능 ‘방구석1열’에 출연, 정통예능은 처음”이라고 소개, 이들은 예능 새내기답게 긴장된 모습으로 인사했다.
먼저 이상희부터 소개, 그는 데뷔 2010년에 독립영화에 데뷔해,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했다고 했다. ‘세시봉’, ‘터널’ , ‘밀정’, 베테랑’, ‘타짜’ 등 흥행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다양한 이력을 가진 그였다. 이어 이석형도 독립영화로 데뷔, 이후 ‘액션 히어로’, ‘국가대표’, 갯마을 차차차’ 최근엔 ‘모럴센스’에도 출연하며 핫한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 ‘갯마을차차차’에선 이상이 후배로 나왔다는 그는 “먹을 간식을 많이 나눠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같은 회사에 소속된 배우라는 두 사람. 이어 함께 한 ‘소년심판’ 에 대해 “대본이 워낙 좋아, 같이 하는 선배도 너무 좋았다”며 김무열, 김혜수, 이성민, 이정은 등이 판사로 나온 어벤져스 작품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본 김혜수의 아우라를 느낀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상희는 “같이 작업한 배우들은 엄지만 세워, 현장에서 작품 속 인물로 존재하려 가장 성실하게 임하시는 분”이라며 “정말 멋지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년범 역할 배우들과 리딩하는데 일일이 좋은 점을 얘기해주신 선배 이 친구들이 연기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해,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리스펙 했다.
이상희는 “후배들 이름을 노트에 적어 작품도 추천해주신다고 한다”고 하자 이이경은 “나도 작품하는데 ‘자기’라고 부르고 말해주셔, 나도 김혜수 선배 노트에 있을까”라고 기대하자 모두 “아니 없을 것”이라고 단칼에 잘라 폭소하게 했다.
특히 ‘소년심판’은 신인이 많은 작품이라며 인상깊은 배우를 묻자 이상희는 “현봉식이란 친구, 가장 기억에 남아 사투리 잘하는 배우다”면서 “84년생이라 유연석, 이제훈과 동갑내기, 나보다 어리다 혜수 선배에게도 누나라고 부른다”고 했고 모두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소년심판’에 출연한 계기를 물었다. 이상희는 “앞서 같이 한 작품이 있던 감독님”이라 했으나 이석형은 “난 오디션, 정석코스로 봤다”며 역할을 위해 많이 연구를 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지석진은” ’OTT’란 플랫폼으로 무대가 다양해졌다”며 이상희가 ‘지금 우리 학교는’에도 출연한 것을 언급, 이상희는 작품에서 담임 선생님으로 나온 만큼, 학생들이 실제로 생일파티도 해줬다고 했다. 이상희는 “수련회 느낌으로 여행을 가게 돼, 나 빼고 다 학생들이었다, 챙겨줄 수록 더 민망해지더라”며 잊지못할 1박2일 여행을 떠올렸다.
이석형은 ‘보건교사 안은영’ 에서도 학생 역할을 했다며, 이 때문에 삭발하고 수염도 왁싱했다고 했다. 이에 지석진은 “난 수염나는 사람 부럽다”고 하자 이이경은 “(저 형) 겨드랑이 털도 없다”고 폭로, 지석진은 “내가 이번달 내 쟤 잡겠다(?), 연예계 기사나면 드디어 큰일 났구나 생각해라”고 응징하려해 폭소하게 했다.
두 사람에게 연예계 데뷔 전 삶을 물었다. 이상희는 데뷔 전 간호사였다며 “대학병원에서 조금 일해, 좀 버거워 관두고 연기를 시작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고 했다. 게다가 “연기가 하고싶은 게 아닌, 일이 힘들어서 뭘할까 하다가 하게 된 것, 연기는 관심 있었지만 연기를 하기 위해 그만둔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한 친구가 영화과여서 막연하게 보게됐고 친구가 오히려 의로계 일을 더 다시해 병원으로 갔다”며 영화처럼 친구와 인생이 바뀐 스토리를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이상희는 경제적으로 초반에 어려웠다며 “연기로 1년에 100, 200만원 벌어, 모든 신인 배우들에게 힘든 시기”라며 덤더하게 말했다. 이에 김종민은 “한달?”이라고 재차 묻자 그는 “1년”이라고 말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상희는 “친구집에 얹혀사는데 결혼하게 되면서 보증금이 필요해져 일용직으로 아르바이트 해선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겠더라”며 “1년 정도 연기를 쉬었다, 다시 생계를 위해 개인 병원 간호사로 일했다”며 우여곡절있던 삶을 전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을 단단하게 다진 시간이 됐다고. 이상희는 “그 시간동안 연기를 하고싶은 갈망이 더 단단해져그래서 슬럼프가 없었다, 너무나 (연기가) 하고 싶었으니까”라고 말하며 “하고싶은 일에 대본이 들어와도 생계때문에 다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도전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선 “여자 살인마, 정말 센 캐릭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석형은 최근까지 백화점에서 명품 브랜드 ‘샤X’ 매장 입장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면서 “스타배우들도 많이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1년에 두 세변 연례행사처럼 뜬금없이 나를 알아봐 갑자기 영화나오시는 분 아니냐고 묻길래 맞다고 했다”며 역시 담담하게 전했다.
다른 꿈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원래 영화감독, 책임을 많이 지니 어려울 것 같아, 이상하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배우의 길이 더 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중에 르와르 혹은 람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느 덧 배우 10년차가 된 이상희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약간 겁이 난다고 해야하나? 상충되는 두 가지 욕망이 있다”며“좋은 작품으로 인지도를 쌓고도 싶고 개인 삶을 더 즐기고 싶은 맘이 있다”고 대답, 이석형은 “낯설기보다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얘는 여기 나와야지 이런 느낌의 배우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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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떡볶이집 그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