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였다. 박항서 감독은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면서도 경기 결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최종전 일본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찌감치 본선행에서 탈락한 베트남은 승점 4(1승 1무 8패)로 조 최하위로 대회 일정을 마쳤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일본은 승점 22(7승1무2패)로 약체로 생각했던 베트남을 이기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코너킥 찬스에서 2000년생 응웬탄빈의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 9분 요시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본 '풋볼존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1승 1무 8패라는 성적자체는 좋은 것이 아니다"고 말한 뒤 "일본은 아시아 톱 레벨 팀"이라고 강조, 상대를 존중하고 베트남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모든 최종예선이 끝났지만 우리에게는 이 경험이 대단히 의미가 있었다. 성적은 나빴지만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면서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일본 원정에서 승점을 올린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박 감독은 "일본에서 치른 경기에서 비긴 것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줬다고 본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성장 과정에 있는 베트남과 응원해준 베트남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