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 데이비드 스페이드가 크리스 록의 오스카 농담을 옹호했다.
데이비드 스페이드는 27일(현지시간)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민머리로 농담을 했다가 배우 윌 스미스에게 폭행을 당한 크리스 록의 편에 선 것.
스페이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이것을 '탈모증에 걸린 여자에 대한 농담'이 아니라 'GI 제인 농담'이라고 표현하나?"란 글에 "개그맨이 관중 모두를 위한 의료 차트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크리스 록은 공식적으로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탈모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의 공격에 대해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페이드와 크리스 록은 같은 시기에 'SNL'에 출연한 오랜 친구들이다. 두 사람 모두 2010년 코미디 영화 '그로우 업스'와 3년 후 속편 '그로우 업스 2'에 출연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영화 '지 아이 제인'의 데미 무어에 빗대 농담을 하자 윌 스미스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리는 역대급 사건을 일으켰다.
1시간여 후 이후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다. 이후 하루가 지나 SNS를 통해 크리스 록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크리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난 부끄럽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라고 사과문을 썼다.
하지만 이후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코미디언들은 윌 스미스에게 격분하고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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