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꿈꾸는 LG 거포 유망주…지금은 2루타로도 충분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01 06: 16

 ‘2군 홈런왕’ LG 거포 유망주 이재원(23)의 꿈은 LG 프랜차이즈 홈런 신기록이다. 언젠가는 40홈런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에서 2차례나 홈런왕에 올라 파워나 재능은 인정받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2020시즌 13홈런, 2021시즌 16홈런을 때리며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192cm 100kg의 우람한 체격은 파워 그 자체다.
2018년에 입단한 이재원은 지난해 1군에서 본격적인 경험을 쌓았다. 8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4푼(50타수 17안타)으로 깜짝 활약을 한 뒤로 상대팀은 분석에 들어갔고, 62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154타수 38안타) 5홈런 장타율 .383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재원은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9경기에서 28타수 11안타 타율 3할9푼3리 4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안타 9개 중 2루타를 7방 때려 장타력 .679를 뽐냈다. 7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는데, 매 경기 2루타 한 개를 때렸다.
한화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28일 경기에선 3안타를 김기중, 남지민, 김규연 모두 다른 투수로부터 뽑아내기도 했다.
지금은 2루타로도 충분하다. LG 타선은 홈런을 때리는 거포가 적어 빅볼 보다는 집중타, 타선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원이 홈런을 펑펑 때린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도 득점 생산에 충분하다. 풀타임 첫 시즌에 도전하는 이재원은 볼카운트 싸움, 투수와의 수싸움 등 경험을 통해 더 가다듬어야 할 것들이 많다.
이호준 타격코치와 합이 좋다. 이호준 코치는 이재원의 잠재력을 두고 앞으로 FA가 되면 100억 타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격려했다. 30홈런을 때리는 거포로 성장한다면, 그 정도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이재원은 삼진이 많은 것을 의식해 타격폼이 점점 작아졌다. 이호준 코치는 이재원에게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의 파워풀한 스윙을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매 타석 안타, 홈런을 때릴 수는 없다. 3차례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먹더라도 안타를 때리면 3할 타자다.
이재원은 “이호준 코치님이 컨택 위주의 공을 맞히려는 스윙을 하지 말고, 내 스윙을 자신있게 제대로 하라고 말씀하셨다. 내 장점을 보여주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2군에서는 지금까지 32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1군에서는 지난해 5홈런이 전부다. 이재원은 “잠실구장에서 거포 소리를 들으려면 30홈런 이상을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LG 외야는 두텁다. 김현수, 도루왕 출신의 박해민, 지난해 출루왕을 차지한 홍창기가 주전이다. 이재원은 지명타자, 외야 백업의 제한된 기회에서 장타력을 장점으로 자기 자리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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