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흔들리고 있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서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31일 밀워키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날 캔자스시티전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3할3푼3리에서 3할로 떨어졌다. 게다가 수비 실책까지 저질렀다. 팀은 4-2 승리를 거뒀지만, 김하성은 만족스러운 공수에서 만족스러운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초 선발 다르빗슈 유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만들고 마이클 A. 테일러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다. 김하성이 실책을 저질렀다.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하성의 실책 후 다르빗슈는 안타, 볼넷을 내주면서 애를 먹었다.
김하성은 이후 2회 무사 1,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유격수 뜬공에 그쳤고 3회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쪽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6회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의 땅볼과 상대 투수 폭투가 나오면서 3루까지 갔고 노마 마사라가 적시타를 쳐 홈을 통과했다.
김하성은 7회초 수비 때 CJ 에이브람스와 교체됐다. 올해 샌디에이고의 유망주 에이브람스(22)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브람스의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보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김하성은 에이브람스와 주전 경재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최근 2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타율이 떨어지고 있고 수비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하성의 동료 선발투수 다르빗슈는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22일 콜로라도전에서 3이닝 무실점, 2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는 불안한 내용이 있었지만 다가오는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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