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스프링은 대기록의 향연이었고 주인공은 항상 T1이었다.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인 2015년 LCK 서머에서 개막 이후 14연승을 이어갔고 정규 리그를 17승 1패로 마무리했던 기록은 2022년 T1에 의해 깨졌다. T1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T1은 지난 2021 시즌이 끝난 뒤 선수 영입 없이 주장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2021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손발을 맞추며 4강까지 진출했던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을 그대로 유지한 채 탑 라이너를 '제우스' 최우제로 꾸린 T1은 2022년 스프링으로 통해 완벽한 신구 조화를 선보였다.
팀으로 세운 대기록 외에도 선수들이 세운 기록이 눈에 띈다. 2013년 데뷔해 현재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친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2022 스프링 스플릿을 통해 LCK 사상 첫 개인 통산 700 경기(세트 기준) 출전 기록을 세웠다. LCK 최초 2,500킬, LCK 통산 450승 등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2 스프링에서 전승을 달성한 T1은 주전 5명 중 4명이 ALL LCK 퍼스트 팀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T1에서 2년 차를 맞이한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 MVP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T1은 이번 2022 스프링을 통해 최초 10회 우승에 도전한다. T1은 2013 서머, 2013-14 윈터, 2015 스프링과 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과 서머, 2020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9회 LCK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21 서머 결승에 올랐던 T1은 10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담원에 아쉽게 패하며 대기록을 세우지는 못했다.
T1이라는 팀이 9회 우승을 달성하는 동안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함께 했다. 2013년 SK텔레콤 T1에 입단한 이상혁은 햇수로 10년 동안 팀을 옮기지 않으면서 9번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상혁이 이번 스프링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LCK 역사상 처음으로 한 명의 선수가 10번 우승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 18전 전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한 T1은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결승까지 유지한다면 LCK 역사상 최초 10회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