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총기난사까지 ···美서 벌어진 끔찍한 스토킹 범죄 ('장미의 전쟁')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4.05 06: 57

 ‘장미의 전쟁’ 퇴사당한 직장에 총기를 난사한 남성, 이유는 짝사랑 상대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다.
4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MC 이상민이 미국에서 벌어진 스토킹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상민은 "이 사건에서 범인이 사용한 총알은 98발, 7명이 사망을 하고 4명의 부상자가 생긴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최초로 스토킹 방지법이 통과 되기도 했다고.

이 사건의 주인공은 1948년 텍사스에서 태어난 리처드 웨이드 팔리였다. 1984년 봄, 리처드는 같은 회사 직원 로라를 알게 되는데 똑똑하고 예쁜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다. 리처드는 아름다운 환상에 빠져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나갔다. 반대로 로라에게는 악몽이 시작됐다.
어느 날 리처드는 로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했지만 거절한다. 하지만 로라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않을수록 집작은 심해졌다. 끊임없이 전화를 했고 일방적인 편지를 보내는 등 로라를 괴롭혔다. 리처드는 로라의 부모님 집 주소까지 알아내 부모님에게도 편지를 보냈다고.
리차드의 만행은 계속 됐다. 회사에서 로라의 파일을 뒤져 그녀의 정보를 수집하고, 에어로빅을 따라가고, 소프트볼 경기를 보러 가면 경기장에도 따라갔다. 로라는 리처드의 스토킹으로 3년 동안 세 번이나 이사를 해야 했다.
1985년 10월 로라는 회사 내 인사팀에 도움을 요청한다. 회사에서는 리처드에게 몇 차례 경고했지만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해고까지 당하게 됐다.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자 리처드는 더욱 자유롭게 로라를 스토킹했다. 리처드에게는 '메이 장'이라는 여자친구가 생기기도 했는데 로라를 향한 스토킹은 멈추지 않았다.
접근 금지 명령까지 떨어지자 리처드는 분노해 보복을 결심했다. 1988년 2월 16일일 오후 2시 50분 경, 리처드는 총과 천발 이상의 탄약을 구입, 각종 무기들로 무장한 뒤 로라가 있는 회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보이는 사람마다 총을 쏘기 시작했다.
로라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기절했다. 리처드는 로라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리처드의 총격은 멈추지 않았다. 로라는 겨우 현장을 빠져 나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리처드는 "로라가 접근 금지 명령을 취소하지 않으면 극단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검거 후 리처드는 1급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현재까지 복역중이라고. 이상민은 "리처드는 수감 중에도 로라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양재웅은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10월에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됐다.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이 무거워졌다. 상대가 원치 않는 관심을 조금이라도 보이는 것, 상대한테 자신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폭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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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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