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안타가 홈런…한화 12연패 끊은 외야 유망주 임종찬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0 00: 15

한화 외야 유망주 임종찬(21)이 팀의 시즌 첫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임종찬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3회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의 7-1, 시즌 첫 승리를 이끈 결승포. 
KT 선발 배제성의 초구 체인지업을 제대로 노려쳤다. 128km 체인지업이 몸쪽 낮게 잘 떨어졌지만 노림수를 갖고 들어간 임종찬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임종찬은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갔다. 

한화 임종찬 /OSEN DB

임종찬의 시즌 첫 안타였다. 올 시즌 3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기록상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중 광주 원정 때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KIA 우익수 나성범의 호수비에 걸려 안타를 빼앗기기도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임종찬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줬고, 이날 홈런으로 타격감을 증명했다. 6회에도 KT 1루수 오윤석의 점프 캐치에 걸리긴 했지만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를 날렸다. 
개막 6연패 포함 지난해부터 12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던 한화는 임종찬의 결승포로 모처럼 웃었다. 지난해 10월21일 광주 KIA전 이후 170일 만의 승리였다. 
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임종찬은 첫 해 52경기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2타점 OPS .60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화의 전면 리빌딩 속에 주전 우익수 기회를 받았으나 42경기 타율 1할5푼3리 1홈런 8타점 OPS .443으로 성장통을 겪었다. 
시즌 후 상무야구단 입대를 추진했으나 탈락하는 아픔도 맛봤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다시 임종찬에게 기회를 줬다. 2년 연속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첫 안타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결정적인 홈런으로 비상을 예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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