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9이닝 19K 퍼펙트 게임! 한미일 최초 13타자 연속 탈삼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10 16: 32

일본의 떠오르는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1·지바 롯데 마린스)가 '인생 투구'를 했다.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사사키는 10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회까지 삼진 19개를 잡으며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에 성공했다. 19탈삼진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타이기록. 지난 1995년 4월21일 오릭스 블루웨이브 노다 코지가 지바 롯데 상대로 기록한 19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사사키는 1회 2사 요시다 마사타카를 시작으로 5회 마지막 타자 니시무라 료까지 1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종전 일본프로야구 기록은 9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지난 1957년 한큐 브레이브스 카지모토 타카오와 1958년 도에이 플라이어스 도바시 마사유키가 갖고 있다. 이 기록이 64년 만에 깨졌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13타자 연속 탈삼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와 한국 KBO리그에도 없는 '세계 신기록'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1970년 뉴욕 메츠 톰 시버,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가 기록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 최다 기록. KBO리그에선 이대진 SSG 랜더스 투수코치가 지난 1998년 5월14일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최고 164km 패스트볼과 150km에 육박하는 주무기 포크볼에 오릭스 타자들이 꼼짝 못했다. 6회 선두타자 구레바야시 고타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연속 탈삼진 행진은 끝났지만 사사키의 탈삼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6개의 삼진을 추가하면서 9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투구수 98개에서 마지막 9회에도 올라온 사사키는 마지막 타자 스기모토 유타로를 헛스윙 삼진 잡고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총 투구수 105개로 19탈삼진 퍼펙트 게임을 완성한 사사키는 이날 개인 최고 구속 164km를 찍었다. 지바 롯데의 6-0 승리와 함께 시즌 2승째를 거둔 사사키는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1.59로 낮췄다. 23이닝 42탈삼진으로 9이닝당 16.4개에 달한다. 
사사키는 고교 3학년 때부터 최고 163km 강속구를 뿌려 일본의 차세대 괴물 투수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개팀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추첨을 통해 지바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에는 관리 차원에서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1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27 탈삼진 68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9년 여름 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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