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0억' 몸값인데...‘8⅔이닝 13실점’ TOR 막강 선발진 수상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12 14: 24

스토브리그부터 한껏 기대를 모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막강 선발 3인방.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승은 커녕 조기 강판으로 연일 고개를 숙여야 했다.
류현진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로 가는 길은 수월했다. 적어도 초반은 그랬다. 타선이 3회까지 홈런 4방을 앞세워 6점을 지원했고, 올해부터 새롭게 합류한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이 땅볼 유도가 강점인 류현진과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류현진 또한 2회 닉 솔락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3회까지 탈삼진 4개를 포함 1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묶었다.

[사진] 좌측부터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악몽은 4회였다. 선두 미치 가버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루서 앤디 이바네즈(2루타)-닉 솔락-찰리 컬버슨-요나 하임에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헌납한 것. 이후 바통을 넘긴 줄리안 메리웨더가 대타 브래드 밀러에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치솟은 순간이었다.
4년 8000만 달러(약 990억원) 계약의 3번째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마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토론토는 개막 3연전에서 단 한 번도 선발승을 맛보지 못했다. 7년 1억3100만달러(약 1620억원) 연장 계약과 함께 에이스가 된 호세 베리오스가 첫날 ⅓이닝 4실점으로 1회 강판을 당했고, 5년 1억1000만달러(약 1360억원)에 토론토맨이 된 케빈 가우스먼도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간신히 5회를 채웠다. 3인방의 개막 3연전 성적은 8⅔이닝 13실점.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2위로 꼽힌 것과 달리 출발은 실망이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호화 라인업으로 불린 토론토 선발진이 개막 3연전에서 놀라울 정도로 흔들렸다”며 “가우스먼만이 간신히 역할을 해냈을 뿐 베리오스는 ⅓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류현진 또한 3⅓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5.50으로 흔들린 작년 후반기를 보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사령탑은 이들의 부진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올해는 짧은 스프링캠프 탓에 실전을 많이 치르지 못하고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빌드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세 선수는 오는 14일부터 시즌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베리오스가 14일 뉴욕 양키스전, 가우스먼이 15일 뉴욕 양키스전, 류현진이 16일 오클랜드전을 책임질 전망. 첫 경기 부진을 딛고 호화 라인업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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