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한화전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시즌 첫 승...삼성, 한화 꺾고 4연패 마감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는 게 에이스의 역할.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2)이 4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삼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최고 구속 150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1회 정은원, 최재훈, 마이크 터크먼을 삼자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2회 노시환과 이성곤을 각각 유격수 뜬공,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뒤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하주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원태인은 4회 최재훈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원태인은 이성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김태연에게 안타성 강습 타구를 맞았으나 2루수 김상수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이닝 종료.
5회 하주석과 노수광을 연속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임종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정은원을 2루 땅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6회 최재훈, 마이크 터크먼, 노시환을 꽁꽁 묶었다. 원태인은 7회 2사 후 하주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노수광을 3루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날 키스톤 콤비로 나선 오선진과 김상수는 원태인의 첫 승 도우미 역할을 맡았다. 오선진은 2회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2020년 7월 7일 대전 롯데전 이후 644일 만의 홈런.
김상수는 김태연의 안타성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원태인의 무실점 행진을 도왔다. 원태인은 공수 교대 후 덕아웃에 들어와서 김상수에게 폴더 인사를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키움과의 홈 개막 3연전 모두 패하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았다. 연패를 꼭 끊고 싶었는데 연패를 끊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김상수의 수퍼 캐치를 두고 “타구가 머리 위로 가서 안타가 되겠다 싶었는데 그걸 잡아줘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정말 감사드린다. 7회 (강)민호 형이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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