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은퇴언급’ 린 “가수하기 싫다..숨 못 쉴 지경” 악플 상처 고백 (ft.♥이수)[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4.13 08: 32

‘떡볶이 집 그 오빠’에서 린이 난임 고백부터,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악플 때문에 숨이 안 쉬어질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털어놔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 집 그 오빠’에서 가수 린이 출연했다.
이날 린이 출연하자 모두 "린하면 ‘사랑했잖아’가 떠오른다"고 했다. 이에 린은 작사한 곡이라며 “비루한 가사가 유행가가되어 놀라1위했던 곡”이라 언급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고 10분 만에 쓴 곡, 친 언니는 너무 유치하다고 했던 곡이다, 가사 수정할 새 없이 급하게 녹음했는데 린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또한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 ‘보통여자’, ‘사랑 다 거짓말’ 외 다수 작사를 했던 린. 신화와 박효신, 윤하 등 앨범에도 작사참여했다고 하자 지석진은 “짭짤하겠다, 꽤 (수입) 괜찮겠다”고 했다. 이에 린은 “열심히 먹고 살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이 중에서도 특별한 곡이 있는지 묻자, 린은 ‘엄마의 꿈’이란 곡을 선택하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곡 , 엄마를 위한 선물같은 노래였다 “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한 소절 선보여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명실상부 OST 퀸으로도 불리는 린. 명품 보컬리스트로 떠오른 그였다. 특히 ‘별그대’로 ‘My Destiny’로 히트를 쳤다며 홍콩, 베이징, 상해 등 노래로 해외투어를 했다고 했다. 린은 “가사를 몰라도 다 같이 불러줘, 깜짝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태양의 후예’와 ‘푸른바다의 전설’,  ‘해품달’, ‘연모’ 등 다양한 OST에 참여했다고 해 모두 “대작들만 했다”며 깜짝, 린은 “그런 작품에 껴주셔서 감사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해품달’ OST는 오랜만에 1위한 곡이라는 린은 “사극장르 참여에 고민하는데, 김태우씨 결혼할 때 한가인씨가 앉아있어, 옆선을 보는데 너무 예뻐 이게 사람인가 싶어 숨이 막히더라”며‘저 분이 드라마 주인공인데 해봐야겠다 생각해, 꼭 남자배우에만 매료되는건 아닌 거 같다”며 참여하게 된 비화를 전했다.
이때, 지석진은 조심스럽게 아이 계획을 물었다. 린은 “이런 얘기 처음하는데 일부러 안 갖는거 아니고, 사실은 굉장히 노력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린은 “요즘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지 않나, 열심히 병원도 다니면서 아이에게 간절했는데 계속 실패했다”며시험관 아이도 여러번 시도했다고 했다. 린은 “자궁외 임신도 해, 그게 의학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한 거라 너무 조심해야한다고 하더라, 살도 찔 정도로 조심했다”며 떠올렸다.
그러면서 린은 “내가 부모가 될 만한 사람인가 싶어 아직 내 인생도 모르겠는데나이가 어느정도 들면 책임감 느껴야한다고 한다”며 “여성과 아내, 가족 구성원으로 사실 그렇게 어른스럽지 못 한거 같다, 난임도 난임이지만 누군가 케어를 하는게  그게 좀 두려웠기도 하다”며 울컥하며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린은 “부모가 된다는걸 생각보다 험난한 것 같아, 마음 밭이 잘 가꿔져있어야겠구나 싶더라,나는 아직 때가 아니구나 싶다”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에 지석진은 “아이가 안 생기다가 갑자기 선물처럼 온다”며 위로하자, 린은 “이런 얘기 어디선가 듣고 싶었다, 이런 얘기누가 해주니 마음이 좋긴 하다”며 웃음 지으면서 “부끄러운 일은 아냐, 사람 사는거 아니냐”며 덤덤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데뷔 21주년된 가수 린을 축하했다. 첫 앨범 은고등학생 때 교복입고 녹음했다는 그는“원래 가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 깜작 놀라게 했다. 린은 “노래를 잘한단 얘기를 못 들어봤다,콧소리 많이 내니까 잘한다는 생각도 못 했다”고 해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린은 “어느 날은 초등학생 때 청소하며 흥얼거리는데 교장선생님이 노래 잘한다고 해, 조회시간에 불러 전교생 앞에서 노래를 부른 적은 있다”며 잊을 수 없는 첫 무대를 떠올렸다.
이어 린은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선 “어릴 때 돈은 많이 벌고 싶은데 숫기가 없어작곡가나 프로듀싱 하고 싶었고, 지식을 배우기 위해 음악학원 다녔다, 근데 10개 기획사 오디션 다 합격했다”며 놀라운 일화를 전했다.심지어 데뷔 전 사이버가수 제안도 받았다는 린은 “당시 아담이 있을 때, 여자 이브를 만든다고 해 오디션 제안이 왔었다, 예쁘지 않았지만 표정으로 노래를 담고싶어서 거절했다”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데뷔 21년차인 그가 무대 울렁증을 고백했다. 린은 “너무 심해, 지금 많이 나아졌다, 근데 한 번 트라우마가 생기니 벗어나긴 쉽지 않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린은 신인시절 예능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며“댓글과 악플이 많았던 시절, 악플 때문에 크게 상처를 받았다, 하지 않았던 말이 와전되어 주변 반응이 스트레스가 됐다, 그때 종교에 매달리기도 했다”고 했다.무대 위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다고. 피해 의식과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이었다.
린은 “무대 위에서 구토가 나올 정도로 호흡이 안 돼, 숨을 못 쉴 정도였다, 노래 부를 때 침이 흘러, 닦으면서까지 노래했다”며 심각했던 상황임을 짐작하게 했다. 린은 “그 울렁증 때문에 방송활동을 줄였다 생방송 아닐 때는 더 떨다가 주저앉았다, 이대로 없어져 버리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다리가 마비된 것 같고 못 살겠더라”며 “겉으론 물 위에 고고한데 물 안에서 발을 힘들게 발버둥친 백조같았다”며 병원을 오래 다녀야했다고 했다.
린은 “지금은 어느정도 (무대 울렁증을)타파했지만 아직도 상처가 깨끗하진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에 김종민은 “당시 악플을 보고 오히려 재정비해야한다는 소속사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다”고 하자, 린은 공감하며 “오히려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조심스럽게 가수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묻자 린은 “사실 매일 가수하기 싫다”며 폭탄고백했다.회사원처럼 가슴에 사표를 품고 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애증의 관계를 느낀다고 했다. 린은 “이 일이 참 좋은데창작물에 대한 사람들 피드백이 중요해지는 요즘,관심과 무관심 속에서 고민이다”며 그 간극이 어렵다고 했다.
림은 “어휴 그만해야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해, 속상하다고 한다”며“계속 ‘언제 그만두지?’ 이런 생각하지만 진짜 그만둘 사람들은 이런 말도 안 하고 사라진다더라,난 만약 은퇴를 할거면 성대한 은퇴식하고 없어질 것, 진짜 은퇴하면 SNS고 뭐고 바람과 연기처럼 사라질 거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린은 “날 그리워하는 사람 몇 없을 것 같다”며 자신 없어했고 모두 “절대 아니다”고 위로하며 “저작권료가 따박 들어오니 이런 얘기도 하는 것 같다”며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심 스틸러’ 가수인 린에게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 마음 훔치고 싶은지 물었다. 린은 “음악을 들으면 시대와 삶이 느껴지지 않나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걸 넘어 목소리를 남기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언제 그만두더라도 ‘린이란 가수가 있었지’라고 기억되고 싶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린은 그룹 엠씨더맥스 이수와 지난 2014년 결혼했다. 린은 지난 달 'OST퀸' 가수 린(LYn)이 신곡 '작은 온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떡볶이 집 그 오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