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가 달라졌다. 단장님의 동기부여가 큰 도움이 됐다.”
이제는 다크호스로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소위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있어 모든 선수가 기피하던 B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오재호 단장의 든든한 지원이 결국 그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크리에이터’ 장현우는 가슴 한 구석에 있던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현우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GSL 시즌1’ 코드S 10강 B조 풀리그 1일차 경기서 박수호에 이어 조성주까지 연파하면서 하루 2승을 챙겼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장현우는 “연습은 당연히 열심히 했지만, 사실 하루 2승을 할 줄 몰랐다”고 웃으면서 “1승 1패 정도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운이 많이 따라온 것 같다. 부담감을 덜어내고, 최대한 편하게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며 환한 웃음과 함께 B조 중간 선두로 올라선 소감을 전했다.
장현우는 스타2 프로게이머들 중 오랜 침체기를 거친 선수 중 하나. WCS 코리아 시즌의 첫 우승자 임에도 2013년 이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16강권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서 무려 10년만에 GSL 본선 2라운드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주목받았지만, 조성주 박령우 김준호 박수호 등 1티어나 1티어에 준하는 우승권 선수들과 한 조에 묶여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장현우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상대와 심리전서 우위를 점하거나, 재빠른 대처를 통해 계속 승리를 챙겼다.
장현우는 “마음가짐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마인드가 바뀐 계기는 진에어 해체 이후 팀 엔비에 입단하고 단장님의 동기부여 큰 도움이 됐다. 초반 말씀해 주신 점들을 쫓아가지 못해 속상한 적도 있었다. 아직 받은 지원의 20%도 못 보여드린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는 21일 10강 B조의 풀리그 잔여경기가 진행된다. 장현우는 “다음 경기도 준비한 느낌 그대로 치를 생각이다. (박)령우형과 (김)준호형의 경기인데, 요즘 령우형이 래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준호형을 꼭 잡고 싶다”고 웃으면서 “개인적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응원을 많이 부탁드리고 싶다. 응원의 목소리나 글들을 보면 더 잘하고 싶고, 힘이 생긴다. 응원 해주시는 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로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