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2000안타 타자도 혀를 내둘렀다 "타격은 신의 영역...문제점 알면서도 풀지 못해"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20 10: 25

손아섭(NC)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손아섭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6회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NC는 삼성을 11-8로 꺾고 16일 창원 KIA전 이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창원 홈경기에서 인터뷰하는 게 처음이라 조금 어리바리했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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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타점을 신고한 손아섭은 “그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시즌 첫 타점이었다는 것도 경기 도중 알았다”며 “사실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계속 1번 타자로 나가면서 찬스가 많지 않았다. 첫 타점이 늦게 나왔는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타격 밸런스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아직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타구의 질을 보면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있는데 아직 타구의 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제 스스로 생각할 때 제대로 된 스윙을 못하고 있다. 타구의 질만 봐도 느낄 수 있다”고 아직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해답을 알고 있기에 더욱 복잡하다. “이유는 내가 알고 있다. 타격이라는 게 솔직히 신의 영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분명히 문제점을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해도 내 몸을 내가 컨트롤하지 못할 만큼 타격이라는 게 예민하고 되게 어렵다. 야구하면서 계속 느껴왔다. 그래서 더 노력하는 거고 더 간절하지 않나 생각된다”. 손아섭의 말이다.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한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터. 이에 손아섭은 “시즌 초반에 부담감이 있었다. 안타가 안 나오면서 마음이 쫓겼던 게 사실”이라며 “첫 안타가 나온 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밸런스가 안 좋은데도 안타가 꾸준히 나오는 걸 보니 역시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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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된 게 타격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묻자 “타자 입장에서는 영향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제게만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진 건 아니다. 모든 타자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분명히 영향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니까 적응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스트라이크 존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간결한 스윙이 나와야 빨리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데 후배들에게 부담을 안겨줬다는 게 그 이유다. 
손아섭은 “제가 베테랑 선수로서 좀 더 좋은 역할을 했었다면 젊은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초반에 못하다 보니 짐을 안겨준 것 같다. 선배로서 많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제 모습을 되찾아 이끌다 보면 후배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후배들도 편하게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다. 하루빨리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반등 요소가 충분하다. 복귀 전력이 가세한다면 상위권 진입은 무난할 듯. 손아섭 또한 “우리 팀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돌아올 엄청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좋은 전력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잘 버티고 상위권 팀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 잘 싸운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공룡 군단의 비상을 자신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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