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주상욱·박진희→김영철·예지원, 명품 연기의 향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20 10: 32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임지규, 이태리 등 ‘태종 이방원’의 배우들이 명품 연기의 향연으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던 장면들이 공개돼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20일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측은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모두를 숨죽이게 했던 배우들의 명연기 퍼레이드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태종 이방원’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마침내 태조 이성계(김영철 분)와 오랜 갈등의 고리를 끊어냈다. 하지만 그는 이성계의 죽음으로 다시 큰 슬픔에 잠기고 말았다. 그는 조선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아들 양녕대군(이태리 분)은 반항심에 자꾸만 어긋난 행동을 하고, 부인 원경왕후(박진희 분)는 동생들이 극형에 처해진 뒤 더욱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속병을 앓는 중이다. 이방원이 민심 안정보다 더 해결하기 힘든 난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방송화면 캡쳐

이날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는 고려부터 조선이 건국되는 이야기에 우왕 역을 맡았던 임지규의 모습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그는 이성계를 향한 분노를 여과 없이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빗속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그려냈던 주상욱(이방원 역)과 엄효섭(이방우 역)이 등장, 온몸이 젖고 흙투성이가 되면서도 감정을 이어가는 두 배우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뿐만 아니라 자식을 잃은 아픔을 그려낸 박진희(민씨 역)와 부인의 마지막을 직감하고 슬퍼하는 김영철(이성계 역)의 오열은 상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울컥하게 한다.
예지원(강씨 역)과 주상욱의 날 선 대립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명백한 적의를 드러내며 대치했고, 리얼한 몸싸움까지 벌이는 열연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끝으로 김영철과 담담히 대화를 이어가다 울음을 터트리며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절 벌하여 주시옵소서. 제발 절 죽여주시옵소서”라고 잘못을 비는 주상욱의 모습에서 절절함이 느껴져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여기에 아버지의 슬픔을 위로하다 감정에 동화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이태리의 모습이 마지막까지 시선을 붙들었다.
이렇듯 ‘태종 이방원’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명연기 퍼레이드 영상은 ‘태종 이방원’의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기회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9회와 30회는 오는 23일과 24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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