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헤드샷 충격→1할 타율…홈런왕 “몸쪽 안 피한다. 무섭지 않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1 03: 43

 KT 위즈의 박병호(36)가 헤드샷 충격 이후 8경기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투수들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대해 “몸쪽 공을 무서워하면 힘들게 된다. 안 피한다”고 몸에 맞더라도 도망가는 일은 없다고 언급했다.
박병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1-1 동점인 7회에는 상대 선발 플럿코를 무너뜨리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에도 2사 1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5-1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8일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2,3루에서 한화 김민우의 투구가 KT 박병호의 머리로 향하고 있다. 김민우는 헤드샷 퇴장. 박병호는 교체됐다. 2022.04.08 /jpnews@osen.co.kr

시즌 1호 홈런을 쳤던 지난 3일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했다. 박병호는 “오늘 좋은 타구가 나왔다. 마지막에 안타도, 중심에 강한 타구가 나와서 그런 면에서 괜찮았다”고 홈런 보다 3안타, 타구의 질에 만족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헤드샷’에 맞아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있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김민우가 던진 직구(142km)에 헬멧을 맞고 말았다. 헤드샷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어지럼증은 있었다.
다음 날 9일 경기는 쉬었고, 10일 한화전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3-4로 뒤진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섰는데, 하필 장시환의 몸쪽 직구(147km)에 왼쪽 옆구리를 맞았다. 헤드샷 충격에서 조금 회복하고 있는데 또 사구를 맞은 것이다. 타자에게 위협적인 사구를 연달아 경험했다.
박병호는 헤드샷을 맞기 전까지는 개막 후 5경기에서 3할 타율, 20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슬로 스타터임에도 새로운 팀 KT에서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한 결과가 나오는 듯 했다.
그러나 헤드샷 충격과 이틀 뒤 사구까지 연이어 수난을 당하면서 컨디션과 타격감이 모두 영향을 받게 됐다. 사구 이후 5경기에서는 17타수 3안타(타율 .176) 0홈런 0타점이었다.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성적표였다.
1회초 2사 3루 상황 KT 박병호가 선제 1타점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04.20 / dreamer@osen.co.kr
박병호는 19일 LG전에서 빅이닝을 만든 5회 1사 2,3루에서 적시타로 결정적인 2타점을 기록했다.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타점. 20일에는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갔다. 이틀 동안 5타점을 몰아치며 시즌 10타점,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46타수 13안타)로 끌어올렸다. 시즌 3호 홈런까지 터뜨렸다. 직구 노림수를 갖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하는 박병호 특유의 라인드라이브성 홈런 타구였다. 
통산 5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경기 후 투수들의 몸쪽 승부에 대해 “몸쪽 승부가 많으면 맞기도 한다. 그런데 몸쪽 공을 무서워하면 힘들다. 몸에 맞고, 머리도 맞고 했는데, 무섭게 느껴지면 타석에서 더 두려움이 생겨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맞아봤지만, 괜찮다. 몸쪽을 던져도 안 피하고, 실투를 안 놓치려고 한다”고 사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인 타격을 언급했다.
박병호는 개인 통산 115개의 사구를 기록 중이다. 2014~15시즌 50홈런 이상을 치고 홈런왕에 올랐을 때는 시즌 12개 사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복귀한 2018시즌에 17사구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올해 14경기에서 3차례 몸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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