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라스베이거스 점령했고, 도시 전역 수많은 사업체를 지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더 강력해진 존재감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BTS 시티’로 탈바꿈시켰다.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만드는 존재감으로, 분수쇼를 비롯해 테마 호텔, 레스토랑, 전시회, 그리고 팝업스토어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미국 네바다주 상원의원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직접 방탄소년단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 ‘더 시티(THE CITY)’가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도시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도시 전체가 ‘BTS 테마파크화’ 되면서 새로운 공연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문화 혁신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시티필드를 시작으로 브라질, 영국, 프랑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대형 스타디움을 꿰찬 방탄소년단이 기존 공연을 뛰어넘어 도시 전체를 ‘BTS CITY’화(化)하는 경지에 올라섰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5일부터 약 2주간 방탄소년단의 공연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로 도시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8, 9일과 15, 16일 총 4일에 걸쳐 개최된 대면 콘서트를 통해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만 약 20만 명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병행된 라이브 플레이(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이벤트)에는 약 2만 2000명이 운집했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4회에 걸쳐 단독 공연을 펼치고 4회 공연을 통해 20만 명의 관객을 끈 개장 이래 유일한 뮤지션이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투어에서 방탄소년단은 진일보한 공연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이하 ‘더 시티(THE CITY)’)’를 통해 방탄소년단 테마의 호텔, 레스토랑,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배치했다.
팝업스토어 ‘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는 약 7만 명의 방문객 수와 3만 건 이상의 결제 건수를 기록했고, 콘서트와 라이브 플레이 현장에 마련된 공식 상품 판매 스토어에서의 상품 결제 건수는 총 약 9만 3000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3월 서울 콘서트 준비 과정 및 백스테이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사진전 ‘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는 약 4만 4000명이 관람했다. 이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전체 방문객 4만 5000명과 유사한 수치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와 ‘Butter’에 맞춰 진행된 벨라지오 분수쇼에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추산 약 20만 명이 다녀갔고,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 메뉴를 코스로 제공한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는 1만 명 이상이 찾았다. 또 MGM 리조트 앤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에서 진행된 ‘BTS 테마룸’은 약 3500개 객실이 판매되는 등 라스베이거스 일대가 방탄소년단이 만들어낸 글로벌 축제로 들썩였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팬덤 응집력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생중계된 16일 공연은 182개 국가/지역에서 약 40만 2000명이 시청했으며, 더 시티(THE CITY)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트위터상에서 924만 건 이상 언급됐다. 특히 #LASVEGAS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배, 그래미 어워드 시기에 발생한 포스트 수 대비 1.2배, CES 개최 기간에 발생한 포스트 수 대비 약 8배인 850만 건 이상이 포스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지난 2주간 라스베이거스를 ‘BTS 시티’로 탈바꿈시켰다. 공연과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테마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공연 사업의 새로운 혁신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인 만큼, 향후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서도 진행 가능한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과 영향력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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