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KBO리그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터커 형제가 올 시즌 동반 부진에 빠졌다.
프레스턴 터커(32)는 지난 2019년 5월 총액 27만달러에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팬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11경기 타율 1할4푼6리으로 부진하며 대체 외인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터커는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서 뛰었다. 2018년까지 통산 243경기 타율 2할2푼2리(600타수 133안타) 23홈런 68타점의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 프레스턴 터커(좌)와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0143779906_62618a93d8dcc.jpg)
터커는 이를 앞세워 커리어의 꽃길을 열었다. KBO리그 첫해 95경기 타율 3할1푼1리 9홈런 50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총액 85만달러에 재계약했고, 2020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142경기 타율 3할6리 32홈런 113타점의 임팩트를 남기며 총액 105만달러에 동행을 연장했다. 총액으로만 환산하면 KIA에서만 217만달러(약 26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그러나 더 이상의 영광은 없었다. 계약 3년차인 지난해 급격한 기량 저하와 함께 127경기 성적이 타율 2할3푼7리 9홈런 59타점에 그치며 타이거즈와의 인연을 마무리 지었다.
터커는 이달 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트리플A 8경기 타율 2할1푼7리 1타점으로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인 카일 터커(25)는 형보다 3년 늦은 2018년 휴스턴에서 빅리그에 입성해 5시즌 연속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다.
4년차인 지난해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140경기 타율 2할9푼4리 30홈런 9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및 월드시리즈 준우승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그를 올해 MVP 후보로 올라설 다크호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9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연타석홈런을 칠 때만 해도 그 예상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듯 했다. 그러나 11일 에인절스전부터 16일 시애틀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했고, 17일 시애틀전 1안타 이후 다시 4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하며 시즌 타율이 9푼5리까지 떨어졌다. 당연히 출루율(.208), 장타율(.238) 모두 기록이 형편없다.
작년 30홈런 타자의 예상치 못한 부진 때문일까. 휴스턴은 시즌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6승 6패)라는 낯선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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