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다녀온 뒤 더욱 무서워졌다. ‘KK’ 김광현(34)의 연이은 호투에 김원형 SSG 감독도 매료됐다.
김광현은 지난 21일 문학 키움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SSG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6회 신인 박찬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개막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겼지만 승리투수가 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 2년간 미국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광현은 KBO리그 복귀와 동시에 무적 행진을 펼치고 있다. 스프링캠프 중 SSG와 계약하면서 빌드업 과정이 조금 늦은 김광현이지만 투구수 제한 속에서도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다. 19이닝 8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위(0.47), WHIP 1위(0.58), 피안타율 2위(.121)에 올라있다.

원래도 KBO리그 최고 투수였지만 미국을 다녀온 뒤 한층 더 위력을 더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김광현의 변화에 대해 “노련해졌다. 미국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와 같이 했던 시즌이 2016년이다. 그때는 조금 더 힘으로 타자를 상대했다면 지금은 투구 패턴도 다양해졌고, 강약 조절을 하면서 노련해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 예로 전날 키움전 6회 상황을 꼽았다. 박찬혁에게 홈런을 맞은 뒤 볼넷과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정후를 투수 앞 땅볼, 야시엘 푸이그를 헛스윙 삼진,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스스로 정리했다.

김 감독은 “안 좋을 때도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을 책임진다. 어제 경기에선 6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중심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포인트였다. 여러 가지 구종을 섞어 강약 조절하는 노련미가 좋아졌다”고 거듭 칭찬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 최지훈(좌익수) 최주환(2루수) 한유섬(우익수) 케빈 크론(1루수) 박성한(유격수) 김강민(중견수) 김성현(3루수) 이흥련(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노경은.
최정이 손바닥 통증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김 감독은 “큰 문제는 아닌데 아직 타격 훈련할 때 울림 증세가 남아있다. 오늘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내일 또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