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취미반→프로 지명→국보 인증→데뷔 첫 승, “다음 목표는 선발승”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24 06: 26

야구를 취미로 시작해 프로 지명을 받은 두산 좌완 영건 최승용(21)이 데뷔 2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최승용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승을 구원승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최승용은 3-2로 앞선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제구 난조로 3이닝 6볼넷 2실점을 허용한 상황. 안정된 커맨드로 혼란을 수습할 투수가 필요했는데 최승용이 딱 그 역할을 해냈다.

데뷔 첫 승을 거둔 두산 최승용 / 두산 베어스 제공

시작부터 깔끔했다. 리오 루이즈-김민성-박해민을 차례로 만나 가볍게 15구 삼자범퇴를 만든 뒤 4-2로 리드한 5회 1사 후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을 1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6회 2사 후 안타를 친 유강남이 무리하게 2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되는 행운이 따르며 3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42개(스트라이크 28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최승용은 지난해 두산이 발굴한 좌완 원석이다. 소래고를 나와 2021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첫해 15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남긴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해 7경기라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3경기 1⅔이닝 무실점의 강심장을 선보이며 향후 두산을 이끌 좌완투수로 주목받았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투수 최승용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4.23 / dreamer@osen.co.kr
놀라운 건 최승용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주말 취미반으로 야구를 하다가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고교 시절 유연한 투구폼과 함께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제74회 황금사자기에서 소래고가 우승후보 야탑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승용은 지난 2월 울산 스프링캠프에서도 한 차례 이슈가 된 바 있다. 당시 ‘국보’ 선동열 전 감독이 베어스의 일일 투수 인스트럭터로 변신해 두산 투수들을 유심히 살펴봤고, 최승용의 투구에 매료되며 “네게는 진짜로 해줄 말이 없다”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최승용은 데뷔 24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국보의 칭찬에 보답했다.
최승용은 경기 후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 (장)승현이 형 리드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올라가서 잘 던질 수 있었다”며 “다음에는 구원승이 아닌 선발승도 해보고 싶다. 앞으로 어느 보직이든 감독님이 믿고 쓰실 수 있을 정도로 노력을 하겠다”고 더욱 발전된 투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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