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황동재가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동재는 지난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총 투구수 8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3개. 최고 구속 143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잘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포수가 원하는 80~90% 이상 제구됐다. 훌륭한 투구를 해줬다. 스피드는 안 나왔지만 자기 공을 자신있게 뿌릴 수 있다는 게 성과”라고 말했다.

또 “황동재는 점진적으로 선발 수업을 쌓아야 하는 선수다. 한 경기 등판으로 구속을 논하는 건 그렇고 지속적으로 훈련과 경험을 쌓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선수다. 다음 번에도 한 번 더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동재와의 일문일답.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은.
▲좋았던 건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우려를 되게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제 공을 던지고 제 탬포대로 경기한 게 만족스럽다. 아쉬운 건 (이)학주 형과 승부할 때 밀려들어간 스플리터 실투가 실점으로 이어진 게 제일 아쉽다.
-긴장했을 법도 한데.
▲솔직히 말해 출근 전에는 되게 두근거렸는데 야구장에 와서 몸 풀고 관중이 많이 들어와서 되게 재미있었다. 홈팬들이 많이 오셔서 제겐 큰 힘이 됐다. 그냥 저는 경기 자체를 즐겼다.
-최고 구속이 143km에 그쳤다. 구속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계속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구속이 안 나온다고 경기 못하는 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제 탬포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 강력한 구위가 아니기에 변화구 위주로 제 흐름대로 경기한 게 조금 괜찮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대호 3구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대호 선배든 누구든 타자 상관없이 어차피 적이다. 싸워서 이겨야 하고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3구 삼진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데뷔 첫 등판(2020년 5월 23일 대구 두산전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냈는가.
▲생각이 안 났다면 거짓말이다. 2년 전 그런 아픔을 겪고 나서 제 자신에게 되게 많이 후회했다. 그 후회를 다시 경험하지 않으려면 지금 잘해야 한다. 지금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다. 기회를 주셨으니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던질 때마다 집중하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첫 등판과 차이가 있다면.
▲어제 경기를 마치고 저녁에 생각해보니까 어제는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겼는데 그때는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때 왜 내가 생각 안 하면서 던졌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정신없이 던지다 보니 어느새 점수를 주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후회됐다.
-현재 몸상태는.
▲시즌 전에도 인터뷰할 때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최고다. 남은 시즌도 안 아프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입단 동기 허윤동과 이승민이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지 않았는가.
▲재활할 때 (허)윤동이와 (이)승민이 형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 그런데 제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라가 봤자 좋은 결과가 있겠는가 생각됐다. 스스로 잘 준비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고 그 기회를 잘 잡자고 생각했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