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투수를 포기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토론토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좌완 로비 레이(31)와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다.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레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토론토를 떠났다.
레이의 시애틀행 소식이 나오기 전날, 토론토는 다른 FA 투수와 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FA로 풀린 우완 케빈 가우스먼(31)을 5년 1억1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레이보다 500만 달러 적지만 거의 동급 대우였다.
![[사진]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8/202204280031778185_62696278ca132.jpg)
사실상 같은 값에 토론토는 레이 대신 가우스먼을 택했다. 사이영상 투수를 포기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4월 개막 첫 달부터 틀리지 않은 선택이라는 게 증명되기 시작했다.
가우스먼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승리 요건이 날아갔지만 최고 97.5마일(156.9km) 포심 패스트볼에 낙차 큰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보스턴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제구가 좋다. 개막 후 4경기에서 95타자 상대로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개막 기준 토론토 구단의 최다 연속 무볼넷 기록으로 지난 2001년 폴 콴트릴의 90타자를 넘었다. 10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 2.6개로 안정된 커맨드를 보였던 가우스먼의 장점이 토론토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8/202204280031778185_6269627985d4f.jpg)
올 시즌 4경기 성적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19로 좋다. 탈삼진 31개는 AL 공동 1위. 24⅔이닝을 던지며 무볼넷 31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볼삼비’를 뽐내고 있다. 무볼넷 31탈삼진은 시즌 첫 4경기 등판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2위 기록. 지난해 코빈 번스(밀워키)의 무볼넷 40탈삼진 다음이다.
토론토가 포기한 레이는 시애틀에서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고 있지만 지난해 사이영상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⅓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0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사진] 로비 레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8/202204280031778185_6269627a12c7c.jpg)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구속이 떨어진 점이 앞으로 불안 요소.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지난해 94.8마일(152.6km)에서 올해 92.2마일(148.4km)로 4km 이상 감소했다. 9이닝당 탈삼진도 지난해 11.5개에서 올해 6.4개로 크게 줄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