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원(32, 전북)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전북현대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북현대는 29일 새벽(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된 ‘2022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예선 5차전’에서 시드니를 3-2로 격파했다. 전북(3승2무, 승점 11점)은 요코하마(4승1패, 승점 12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3-4-2-1의 전북은 일류첸코를 원톱으로 세웠다. 바로우와 한교원이 2선에 섰다. 박진성, 류재문, 이승기, 김문환의 중원에 윤영선, 최보경, 홍정호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이범수가 맡았다.
전북은 전반전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시드니가 선취점을 올렸다. 전반 40분 그랜트가 올린 크로스를 아담 르폰드레가 헤딩으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다. 시드니가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전북은 김진수와 김진규, 김보경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4분 김문환의 롱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오른발 동점골을 뽑았다.
전북은 후반 10분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추며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분위기를 바꾼 전북은 후반 21분 좌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공을 한교원이 헤딩으로 떨궜다. 일류첸코가 왼발로 밀어넣어 역전골을 터트렸다. 일류첸코는 ACL 조별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한교원은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해 후반 25분 벤치로 물러났다. 대신 구스타보가 투입됐다. 후반 27분 김진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문선민이 오버헤드킥으로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쐐기골의 주인공은 구스타보였다. 후반 33분 좌측면을 뚫은 김진수가 일류첸코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김진수가 내준 패스를 구스타보가 밀어 넣어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북은 추가시간 한 골을 실점했다. 결국 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친 전북이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은 5월 1일 요코하마와 조 선두를 놓고 격돌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