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0)이 데뷔 후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아냈다.
장재영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개인 통산 1경기 최다탈삼진 신기록이다.
키움이 3-5로 지고 있는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서 조용호와 김병희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홍현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심우준에게는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황재균까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장재영의 역투에도 키움은 역전을 하지 못하고 4-6으로 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장재영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계약금은 KBO리그 역대 2위이자 키움 구단 역대 1위인 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성적은 1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2경기(2이닝)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한뒤 등판 기회가 마땅치 않아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장재영은 지난 26일 다시 1군으로 콜업됐다. 대전 원정 3연전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오랜만에 공을 던질 수 있었다. 150km 후반대에 달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KT 타자들을 압도한 장재영은 29구를 마음껏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에 달했다.
키움은 이날 마무리투수 김태훈이 충수염(맹장)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에는 한 달 가량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장재영은 김태훈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