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역대급 쓰레기 남편의 등장에 전 패널이 분노에 차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4월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애로부부'에서는 남편과의 이혼을 망설이는 아내의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소개됐다. 사연자는 남편과 평범하게 연애를 했으나 남편의 청혼으로 아이를 낳아달라는 말을 듣고 살짝 망설였다.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고리타분한 청혼이었기 때문. 게다가 시가는 남편 위로 넷이나 되는 누나가 있었으며, 시부는 남편 하나만을 예뻐하는 가부장적인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연자는 자신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하는 남편을 믿고 결혼을 강행했다.
남편은 사연자의 처가에 나쁜 사위가 아니었다. 남편은 요식업으로 젊은 나이에 성공했으며, 처가 식구들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돈을 꼭 보내는 등 인색하게 굴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의 아이 욕심은 사연자와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강행하게 만들었다. 바로 남편이 피임 기구에 손을 대 사연자는 영문도 모른 채 임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를 본 패널들은 범죄가 아니냐고 화를 냈으나 이혼 전문 변호사는 "외국은 범죄이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아니다"라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남편은 첫 아이가 생긴 후 육아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되어도 나이를 헷갈리기 일쑤고, 아이가 기저귀를 뗀지 안 뗀지도 몰랐다. 이 와중에 남편이 조르고 졸라 결국 사연자는 둘째까지 갖게 됐다. 이런 사연자 앞에 나타난 건 두 명의 상간녀였다. 첫 번째 상간녀는 오히려 사연자를 자신과 같은 상간녀로 알고 "본처가 알면 퍽이나 웃기겠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두 번째 상간녀는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리를 하고자 불러낸 것"이라며 "본처도 남편이 어떤 사람인 줄 알아야 하지 않냐"라며 빈정거렸다.
즉 남편은 상간녀들에게 아내가 아이를 갖지 못하니, 아이를 낳아달라고 했던 것. 게다가 첫 번째 상간녀가 가진 아이가 딸임을 알자 지우라고 종용했으며 두 번째 상간녀 사이에서는 이미 다섯 살 난 아들까지 두고 있어 두 번째 상간녀에 대해서는 무른 태도를 보였다.
남편의 이런 욕망은 "여자가 내 애를 임신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 때문이었다. 남편은 여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할 때마다 한 마디로 홈런을 치는 기분에 빠진다는 것. 젊었을 때부터 가볍게 만나는 사이여도 절대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남편은 친구로부터 "그러다 네 애 가졌다고 나타난 여자가 있으면 어쩔래"라는 말에 "나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대에 찬 눈빛을 보였다.
참다 못한 사연자는 시가를 찾았으나, 이미 아들을 데리고 온 두 번째 상간녀를 대접하는 시부를 볼 수 있었다. 민망해서 고개를 들지 못하던 시모는 사연자에게 사과했다. 시모 또한 시부가 젊었을 때 외도로 마음 고생을 했으며, 역시나 아이를 여기저기서 데리고 온다는 괴상망측한 사상은 시부한테서 온 것이었음을 알렸다. 시모는 이혼을 하고 싶었으나 시부의 경제력에 아이들을 기를 수 있음을 알아 이런 결과를 낳고야 말았다.
홍진경은 "이혼을 하지 말라고 하자니 시모랑 같은 삶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게다가 상간녀들은 사연자가 꼭 이혼하기를 바라, 자신들이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했던 것. 장영란은 "이혼하라고 막 뭐라고 못 하겠다. 정말 쓰레기다"라며 분노했다. 홍진경은 "양아치야"라고 했으며 최화정은 "여기서 더 놀랄 일이 있구나. 미쳤어"라며 혼이 쑥 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양재진 원장은 “여자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정복했다는 쾌감에 빠진 것 같은데 그냥 쓰레기같아”라며 대번에 일갈했다. 송진우는 “진단이 쓰레기”라면서 그게 맞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예능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