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유망주, 속수무책 외인...KIA '나성범&박동원' 효과 무색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01 06: 13

"달라져야 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의 뚝심에 변화가 생길까? 김 감독은 개막부터 젊은 기대주들인 황대인, 김석환, 김도영을 계속 기용하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 빨리 주전으로 잡는다면 그만큼 KIA가 강해진다는 생각에서였다. 초반에는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인내에도 한계가 오고 있다. 4월까지 황대인은 2할5푼8리, 1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대했던 장타도 줄었고, 득점권 타율이 2할5푼9리에 불과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팀내 타점 1위이다. 꾸준히 1루수로 나서면서 수비력도 안정감이 생기고 있다.

기대했던 두 유망주의 부진이 깊었다. 김석환은 타율 1할7푼3리, 1홈런, 3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1할5푼4리, OPS도 .545에 그치고 있다. 우타 거포 황대인과 좌타 거포로 콤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투수들의 유인구에 많은 고전을 하고 있다. 아직은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김도영도 타율 1할7푼9리, 4타점, 11득점, 1도루,  출루율 2할7리, OPS .445에 불과하다.  88타석에서 삼진은 24개, 거의 4타석 당 1 삼진이었다.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렸던 천재루키의 모습을 기대했지만 역시 본무대는 달랐다. 개막 초반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살 루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타율 2할2푼7리, 1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다. 2017 우승 주역 로저 버나디나의 재현을 기대했지만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다. 한국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4월29일 삼성전에서 3안타를 치고 다음날은 4탈삼진을 당했다. 
150억원을 투자한 FA 나성범 효과, 김태진과 2023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투자한 박동원 효과도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 이유도 이들의 부진에 있다. 선발투수들이 7연속 QS를 했는데도 4연패를 당한 이유이다. 이들이 계속 부진하다면 팀 성적이 더 이상 밀린다면 5강 공략의 기회도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5월부터는 힘을 내주기를 바라지만 현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김종국 감독은 "4월 까지는 적응기로 보고 있다. 지금은 조금씩 올라올 시기인데 5월 초부터는 무엇인가 달라져야 한다. 외국인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마찬가지이다. 5월 초부터는 본궤도에 올라오는 그래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애타는 속마음을 표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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