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이 코칭스태프 음주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는 3일 새벽 대구 수성구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퉜고 먼저 때려 싸움으로 이어져 경찰까지 출동했다.
NC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지난 2일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다. 3일 새벽 2시경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한규식, 용덕한 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 새벽 3시 30분경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다.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또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임선남 단장인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구단 소속 코치들이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송구스럽고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구단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고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코치를 대상으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해 엄정 대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선남 단정과의 일문일답.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다툰 이유는.
▲그 부분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용덕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술을 많이 마신 것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정확히 구타를 당한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조사가 끝나고 나서 다시 물어볼 생각이다.
-음주 사건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단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가.
▲구단은 이러한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걸 굉장히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칭스태프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게 되어 구단도 당혹스럽다. 팬들께도 있을 수 없는 잘못을 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기강을 잡고 이 사태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재발 방지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한다.
-공교롭게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해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내일 복귀한다.
▲의도한 부분은 아니다. 시점이 맞물려 걱정은 된다. 그 부분은 선수대로 준비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 참 어렵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세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다. 하지만 무리하게 콜업했다가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을텐데.
▲내일 경기할 때까지 계속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선수들은 잘못을 했고 징계가 이뤄졌다. 이번 사건과 연결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지난해 방역 수칙 위반 사건을 계기로 선수단의 내규를 정비했는데 코칭스태프 내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완하겠다. 이번에도 사건 내용을 전달받고 확인한 뒤 가해 코치를 퇴단 조치했다. 앞으로 강력 대응할 생각이다.
-조사 결과 피해 코치가 폭행 원인을 제공한 게 밝혀진다면.
▲조사 결과에 따라 심각한 수위로 잘못했다면 이 분도 조치가 있을 수 있다. 만취 때문에 아직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업무 배제 후 조사하겠다.
-관리 책임을 물어 징계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은.
▲조사해봐야 한다. 아직 정해놓은 건 없다.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