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만에 터진 50억 타자의 한 방 그러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03 23: 05

오재일(삼성)이 19일 만에 손맛을 봤다. 하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그의 활약은 빛바랬다. 
오재일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7리(38타수 9안타)로 다소 부진한 모습. '50억 타자'의 명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성적이었다. 
3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의 타구 스피드가 떨어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타구 스피드는 정타 비율과 상관 관계가 있다. 정타 비율이 떨어져 타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6회말 솔로 홈런을 치고 팬에게 인형을 던져주고 있다. 2022.05.03 / foto0307@osen.co.kr

허삼영 감독은 또 “타격 타이밍에 업다운이 있는데 언젠가는 제 역할을 해야 할 선수다. 조금씩 회복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의 바람이 전해졌을까. 1회 좌익수 뜬공,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재일은 2-1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웨스 파슨스와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7km)를 밀어쳐 좌중월 1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지난달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19일 만의 홈런 가동.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염경엽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장타가 필요한 상황에서 오재일이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겨줬다.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중간 투수들에게 여유를 주게 됐다. 1점차와 2점차는 투수 입장에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3-1로 앞선 7회 1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도 내야 안타로 타점을 쌓았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8회 득점 찬스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고 9회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오재일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으나 계투진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6-10 패.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 행진도 '3'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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