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4일 2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친 3총사는 4일 삼성전에서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는 마쳤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판을 벌여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품위손상행위'의 조항을 들어서 박석민을 포함한 이들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NC 구단은 이후 구단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석민은 50경기 출장 정지.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3일 KBO리그 삼성-NC전을 끝으로 KBO와 구단 자체 징계까지 모두 끝났다. 4일 삼성전부터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1군 경기에 뛸 수 있다.
이들은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1~3번으로 출장했다. 박민우는 2타수 무안타, 이명기도 2타수 무안타, 권희동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경기 중간에 교체됐다. 그리고 4일 2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군 엔트리 등록을 위한 준비다.
그런데 변수는 있다. NC 구단은 또 술자리 폭행 사건이 터졌다. 3일 새벽 NC의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대구 수성구 모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싸움을 벌여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코치가 용 코치를 폭행해 입건됐다.
NC는 3일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와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엔트리 말소 후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임선남 NC 단장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는 3총사의 1군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임 단장은 "시점이 맞물려 걱정은 된다"며 "내일(4일) 경기할 때까지 계속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선수들은 잘못을 했고 징계를 받았다. 코치 폭행 사건과 연결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술판 징계를 받은 선수들의 복귀를 하루 앞둔 날, 또 술자리 사고가 터졌다. 외부의 시선은 마뜩찮지만, 구단은 두 사건은 별개로 받아들이는 듯 하다. KBO 징계에 이어 구단 자체 징계로 가중 처벌을 받은만큼 4일부터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