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오늘(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예술요원 편입제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날 황 장관은 방탄소년단을 직접 언급, 병역 특례를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이해를 요구하며 "최근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 문제를 앞두고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장관은 K문화의 위상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들로 방탄소년단,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영화 '기생충'을 손꼽았다. 황 장관은 "최근 들어 한류로 인해 대한민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다.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이 세계인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국위 선양해온 문화예술인, 체육인 등 인재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고 있다. 활동 중단 없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활동하는 것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황 장관은 한류로 인해 얻는 경제 유발 효과와 국가 이미지 개선, 국가 브랜드 제고 효과를 강조하며 "유명 한류 스타들의 입대가 가져올 '위험한 분쟁국가 대한민국' 이미지 확산, 병역특례자들의 사회적 기여 견인 등을 생각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가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황 장관은 "군 입대는 국민의 기본 의무다. 그렇기에 병역의 의무를 가진 모든 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드린다. 완전한 문화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을 더 배려해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의 조속한 합의로 통과되길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는 대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입기준을 만들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황 장관은 "우리 문화가 세계에 더욱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예술·체육요원 제도가 국민의 관점에서 더욱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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