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구단이 어린이 날 선물을 제대로 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전날(4일) 5차전 0-5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 날에 승리를 거뒀다. KT는 2015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8-15 패배 후 한 번도 어린이날 승리가 없었다.
2016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NC 상대 2-15 완패, 2017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1-13 완패, 2018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넥센(현 키움) 상대 1-10 패배, 2019년 5월 5일 대전 한화 원정 4-6 패배, 2020년 5월 5일 수원 홈경기 롯데 상대 2-7 패배, 2021년 5월 5일 고척 키움 원정 0-14로 패하며 어린이날 전패였다.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날에 ‘승리’라는 선물을 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날이라 더 뜻깊었다. KT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관중석이 가득 찼다. 역대 15번째 매진이며 어린이날 시리즈 및 롯데전 첫 매진이기도 하다. 최근 매진은 2018년 6월 6일 KIA전으로 1429일 만에 다시 관중석이 꽉 찼다.
구단이 경기 전부터 준비한 행사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구단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어린이팬들을 위한 이벤트 개최했다.
구단 공식 앱을 통해 사전 모집된 어린이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선수가 직접 친 공을 잡는 그라운드 펑고 체험과 선수와 함께하는 ‘플레이어 에스코트’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이 행사에는 김재윤, 소형준, 고영표, 배제성이 참가해 어린 팬들과 추억을 남겼다.
1루 외곽에 있는 위즈 가든에서는 어린이 팬들에게 솜사탕을 무료로 제공했다. 슬라이딩카와 빅또리 트레일러, 트램폴린, 마술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제공했다. 위즈 가든부터 경기장 주변을 순환하는 빅또리 트레일러와 트램폴린은 5월 한달간 주말 홈 4경기에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 후에는 어린이 팬과 ‘키즈랜드’ 캠핑존에 방문한 어린이 등 200명을 대상으로 베이스 러닝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장을 찾은 가족 단위의 팬들과 함께 명랑 운동회도 열어 푸짐한 경품을 나눠줬다.
또한 어린이날을 맞아 청각 장애 아동 초청 행사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KT 소리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제주대학병원과 협력하여 운영하는 꿈품교실 아동들이 소리를 찾아가고 세상에 나가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초청된 아동들은 경기 시작 전 빅또리와 함께 하는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실시하고, 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키즈런 행사에도 참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T 소리찾기 사업’은 2003년 시작되어 올해를 맞아 20년째 이어오고 있고, KT그룹의 대표적인 ESG 경영 활동 사례이며, 2022년 기준 연인원 2만명이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 파주시 한빛초등학교 최제이(10) 양은 “KT꿈품교실을 참여해서 발음도 좋아지고 이제 말도 잘 할 수 있어서 좋다.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라운드도 가보고 오늘 야구장에 와서 신나게 응원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첫 승리, 첫 매진에 이어 따뜻하게 가족들과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날씨에 구단이 준비한 이벤트들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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