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방' 이미영이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5일 방송된 MBN '알약방'에는 44년차 명품배우 이미영이 화려한 가족 병력을 걱정해 유전자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인사한 이미영은 44년 전 열아홉살에 미인대회에 출전하며 배우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안이 연예인 집안이라 오빠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했고, 딸들은 배우와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오빠는 코미디언 이창훈이고, 딸들은 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활동한 전보람과 솔로 아티스트 전우람이다.
이미영은 이어 "갱년기 시작된 지는 오래 됐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특히 더 몸이 나른하고 기운도 없고 예전같지 않다"며 "어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신장염으로 돌아가셨다. 오빠는 초기에 알긴 했지만 폐암을 앓았다"고 화려한 가족력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늘 건강에 주의를 하며 사는데 얼마 전에는 췌장하고 부신이 좀 부은 경우가 있었다고. 이미영은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췌장이 아프면 면역력도 떨어져 당뇨도 오고 뇌졸증도 온다더라. 가장 걱정하는 건 내가 내 신체를 마음대로 못 써서 딸들한테 피해를 주는 거다"라며 딸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소파에 팔을 걸친 채 다리를 쭈욱 뻗는 간단한 운동을 자주 해준다고 말했다.
조금 뒤 이미영의 집을 찾은 건 동료배우 김애란이었다. 김애란은 "이미영이 보이는 것과 다르게 성격이 되게 좋다. 약간 편한 스타일이라서 급속도로 친해졌다"라며 친분의 시작을 일러주었다. 그런 뒤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며 이미영이 준비한 제철밥상을 함께 즐겼다. 이미영은 달래, 냉이, 두릅을 넣어 음식을 만들었고 "제철 음식을 먹으면 몇 번 보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좋다더라"고 권했다.
식사 후 이미영과 김애란은 별안간 근력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김애란이 어디서 본 것이라며 매일 두 시간씩 걷는다는 이미영에게 덤볐기 때문. 김애란은 "내가 언니보다 나이가 적잖아"라며 젊음을 근거로 상대했으나 이미영에게 단번에 져 눈길을 끌었다. 오금 뒤에 날계란을 두고 다리의 힘만으로 계란을 깨는 테스트를 단 1초만에 성공한 이미영은 김애란을 놀렸다.
이후 유전자 검사 결과를 들은 이미영은 놀랐다. 검사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의사는 "췌장암의 경우 일반인 평균 대비 1.43배, 뇌졸중은 1.71배까지 위험률이 높으니 가족력을 염두에 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영은 "가족력 중에 뇌졸중은 없었다"며 진심으로 놀랐다. 의사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 관리에 매진하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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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약방'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