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그룹 위너가 예능을 위해 서로를 헐뜯는 모습을 주저하지 않고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7일 방영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그룹 위너가 등장해 서로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솔로로도 대성공을 거둔 위너 송민호(솔로명 '미노')는 멤버들로부터 자주 밥을 사지 않는다는 원성을 들었다. 정작 송민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마지막으로 같이 밥을 먹은 지 4년 됐나"라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이에 김희철은 "자주 먹는다는 건 화해해야 해서 그런 거니까 차라리 낫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위너는 아는 형님 학교 학생회장 선출 대회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송민호, 강승윤, 이승훈 등 접점은 치열했다. 김진우는 맏형이나 동생들의 엄청난 갈등에도 무념무상으로 반응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민호에 대한 청문회는 우선 김진우와의 싸움에 대한 폭로로 시작했다. 김진우는 "나는 민호 때리진 않았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이승훈은 송민호에 대해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민호가 일찍부터 담배도 시작했다"라며 음해했다. 송민호는 "내가 언제!"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또 송민호는 처음 발라드 그룹에서 '타군'으로 활동했던 것에 대해서도 한껏 몰렸다.
이수근 등은 "타군이 부끄럽냐"라며 송민호를 몰아갔다. 송민호는 "부끄럽지 않다"라며 애써 해명하려 했으나 곧 말문이 막혔다. 이에 강호동 등은 "성형설은 어떻게 된 일이냐"라고 물었다. 송민호는 억울해서 팔짝 뛰었다. 한마디로 송민호는 불면증이 너무 심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한 나머지 쌍꺼풀이 생겼던 것. 송민호는 “불면증 완치 됐습니다. 환기를 하세요. 이산화탄소가 많으면 불면이 옵니다”라며 말했다. 이승훈은 “커피를 네 잔씩 마신다”라면서 송민호의 불면에 대해 원인 중 하나를 밝히기도 했다.
김진우는 특유의 검소한 모습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김희철은 김진우의 외모를 칭찬하며 공항 패션으로 종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김진우의 모습을 극찬했다. 이에 이승훈은 "피부과에 한 달에 300만 원 쓴다"라고 터무니없는 말을 꺼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이승훈은 강승윤에 못지 않은 꼰대이자 송민호만큼 밥을 사지 않는다는 폭로가 터졌다. 이승훈은 블랙핑크 멤버들에게 밥을 사는 이유로 “블랙핑크는 제게 어머니같은 분들”이라며 “밥을 많이 샀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우리한테도 안 사는 밥을?"이라며 화를 내더니 “이승훈이 대체 복무 하는 데 오전부터 불러서 행사를 시켰다”라며 “리사는 춤 영상 찍었다며 밥 사주고, 저는 정말 마음으로 갔다. 승훈이 형 잘 봐달라고 간 것이다”라고 말해 색다른 미담을 밝히기도 했다. 송민호는 “나 이거 처음 알았다”라면서 놀라워했으며 김진우는 “헤어 메이크업 다 하고?”라면서 놀라운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훈은 “저기는 좋은 취지다. 사회복지사 분들 모인 곳이다. 오히려 좋은 의미로 헌정 공연을 한 거다”라며 “강승윤을 좋은 의미로 보이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해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승윤은 송민호에게 도벽 모함을 받았다. 강호동이 “송민호에게 들었는데 강승윤이 집에 왔다가면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다고 하는데”라고 하자 송민호는 “강승윤 가방 보세요”라면서 바로 강승윤의 가방을 뒤지는 척 하더니 반지 하나를 꺼냈다. 송민호는 "내 반지 언제 가져갔어?"라고 묻고 강승윤은 “와, 진짜 미친 사람이다”라며 “가방을 열지도 않고 이게 무슨?”이라며 팔짝 뛰기도 했다.
한편 송민호는 멤버들에게 돈을 잘 쓰지 않는다는 의혹과 함께 솔로 앨범에만 공들이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희철은 “솔로 앨범만 공 들여서 만든다고 하던데. 팀원들과 함께 하고 싶지 않다?”라고 묻자 이승훈은 “그릇이 큰 사람은 아니에요”라고 말해 송민호를 난처하게 한 것. 송민호는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강승윤은 "수입 1위인데 송민호 지갑 구경한 적이 없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송민호는 수입에 대해 "많이 들어오면 외제차 풀 옵션정도"라고 마지못해 밝히기도 해 시선을 잡기도 했다.
결국 학생회장 직은 이승윤에게 돌아갔다. 치열한 경기까지 펼쳐졌던 것. 이에 강호동은 "위너의 우정은 생각보다 얄팍하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여태껏 동생들의 활약에도 허허 웃으며 일관하던 김진우는 "유리죠"라고 대답해 웃음을 크게 유발시키기도 했다. 또 이승훈은 "예능을 위해서라면 멤버를 팔아서라도 웃겨야 한다"라고 강경하게 말해 모든 멤버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예능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