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실화?’ ML 지배하는 전 SK 외인…역수출 모범사례란 이런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08 07: 32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켈리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⅔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팀의 4연승을 이끈 값진 투구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선두 코너 조의 안타와 곧이어 나온 희생번트, 진루타로 처한 2사 3루서 C.J. 크론에게 1타점 선제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2회에도 2사 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며 연속 볼넷을 내줬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 첫 삼자범퇴를 기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7회 선두 라이언 맥마혼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무려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봉쇄했다. 7회 선두타자 안타 이후에도 엘리아스 디아즈-브랜든 로저스를 연속 범타, 샘 힐리어드를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빠르게 마쳤다. 8회 선두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2루타로 처한 위기도 무실점으로 극복.
여전히 1-1로 맞선 8회말 돌튼 바쇼(솔로홈런)와 데이비드 페랄타(2점홈런)가 나란히 홈런으로 4-1 리드를 만들며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켈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크론과 맥마혼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빅리그 첫 완투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디아즈-로저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마크 멜란슨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멜란슨이 후속타 없이 경기를 마치며 다행히 자책점이 1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SK 와이번스 시절 메릴 켈리 / OSEN DB
켈리는 환상적인 호투에 힘입어 평균자책점을 종전 1.27에서 1.22(37이닝 5자책)로 낮췄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이 부문 전체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2위는 1.29의 파블로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켈리의 활약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 7일 애리조나의 시즌 초반 MVP로 켈리를 선정하며 “매디슨 범가너와 함께 팀을 이뤄 다이아몬드백스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는 호평을 남겼다.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도 원투펀치를 담당했다. 2017년 16승을 비롯해 4시즌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고, 이에 힘입어 2019시즌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에 골인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달 초에는 2년 총액 1800만달러(약 219억원)에 연장 계약까지 성공, 지난 3년간 활약을 보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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