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5월 9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세월호 참사 영상을 인용해 '일베'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버닝썬'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승리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함께 단톡방에 있었던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가 하면 뒤늦게 고속도로 사고사 소식이 전해졌던 故 한지성은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의문점을 키웠다.
N년 전 오늘, 연예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OSEN 타임머신과 함께 살펴보자.
# '전참시', 세월호 보도 인용 '뭇매'..벌써 5번째 '일베논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가 세월호 보도를 인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제작진에 이어 MBC 최승호 사장까지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2018년 5월 5일 방송된 '전참시'에서는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뉴스 형식으로 패러디 하는 과정에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뉴스 장면을 인용해 논란이 됐다. 방송 후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를 모욕하는 표현으로 어묵에 빗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전참시' 제작진 측은 5월 9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며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다"고 사과했다.
MBC 측 역시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 본사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라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뿐만 아니라 MBC 최승호 사장 역시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게재하며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분노는 이어졌다. 이같은 논란으로 덩달아 피해를 입은 이영자는 논란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져 '전참시' 촬영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 접수와 더불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MBC가 일베논란에 휩싸인 것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분노가 더욱 들끓었다.
결국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피디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되었던 조연출 등 3인은 '전참시' 제작에서 빠지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전참시’에 대해 '방송프로그램 중지' 및 '관계자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MBC는 논란으로 인한 결방 8주만인 6월 30일, 새로운 연출진들과 함께 방송을 재개했다.
# 故 한지성 사망사고 블랙박스 공개
지난 2019년 5월 9일, 고속도로에서 의문사를 당한 배우 한지성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한지성은 6일 오전 3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2차선에 차를 세우고 도로에 나와 있다가 뒤따르던 택시와 SUV 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사고 이후 한지성의 남편은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남편이 가드레일에 도착한 지 10초 뒤에 사고가 벌어졌다며 남편의 진술에 의혹을 제기했던 바. 이 가운데 사고 3일 후인 9일 방송된 YTN 24에서는 한지성이 사망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1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에서 찍힌 것으로, 영상에서 한지성은 운전석에서 내려 트렁크 옆에서 허리를 숙이고 있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편은 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가드레일로 뛰어갔다. 3차선에서 달려오던 한 차량은 한지성의 차를 보고 속도를 줄였지만, 뒤에서 오던 택시가 이 차를 피하려다 2차선에 세워진 한지성의 차와 그를 들이받았다. 뒤따르던 SUV 차량 역시 마찬가지였다.
블랙박스가 공개되자 의문점은 더욱 커졌다. 고속도로 3차선 한가운데에 차를 세워둔 명확한 이유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기 때문. 이 가운데 경찰은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한 진술을 토대로 부검을 통한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과 더불어 사고 전 이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한지성의 사망 원인은 음주운전 사고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한달 여만인 6월 21일 김포경찰서는 "국과수 부검 결과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였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고인에게서 면허취소 수준(0.10%) 이상의 알코올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한 한지성에 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조수석에 탑승했던 남편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죄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 검찰, 승리에 구속영장 청구..최종훈, 집단성폭행 혐의 구속
검찰은 지난 2019년 5월 9일,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성매매 알선과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전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승리는 A씨와 함께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와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또한 몽키뮤지엄과 클럽 버닝썬의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승리는 성매매 알선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직접 성매수를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승리는 성매수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승리의 구속 영장에는 성매매 알선 혐의 뿐만 아니라 성매매 혐의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승리와 함께 '정준영 단체대화방' 멤버로 밝혀진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은 최종훈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한 그는 최종훈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낮 12시 50분께 심사를 마친 뒤 포승줄에 묶인 채 법정을 나온 그는 "죄송합니다"라고 짧은 사과를 전했다.
최종훈은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의 리조트에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왔다. 앞서 정준영이 단체대화방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구속된 가운데, 최종훈이 그 뒤를 이으며 단체대화방 구속 '2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최종훈과 함꼐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모 걸그룹 멤버 오빠로 알려진 회사원 B씨의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법원은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예기획사 직원으로 알려진 C씨는 "혐의 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의 가족관계,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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