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와 화해 원해" 29세 男에 서장훈 "네가 싹싹 빌어야할 일" 호통 ('물어보살')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5.10 06: 54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계모와 화해를 원하는 남성에게 "싹싹 빌어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9일 밤 8시 30분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게임 영상 제작자 29세 이강민씨가 보살들을 찾아와 "어머니와 화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부모와의 화해는 어려운게 아닌데.. 무슨 사정이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이혼을 하고 어머니가 아들 둘을 홀로 키우셨다. 제가 성인이 되고 일을 하면서 어머니께 죄송할 짓을 많이 했다. 많이 싸우기도 하고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5년 근무한 직장을 안 좋은 일로 퇴사하게 된 일이 있었다. 수입이 없어 힘들어 정부 지원금을 알아봤는데 부모님 동의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 아버지께 연락을 드리니 어머니꼐 부탁드리라고 해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그런거 하지 말고 빨리 취직을 해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가족관계증명서에 등록이 안 돼 있다면서 도와줄 수 없다'고 하셨다. 그때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가 제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가족관계 증명서를 떼 볼 일이 없어 몰랐는데 떼 보니 다른 사람 이름이 있었다. 친어머니와 아버지 서류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어머니가 어느 날  울면서 전화를 하셔서는 '네가 이 사실을 알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나를 엄마를 여기지 않는다면 불효일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는 충격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지금 1년동안 어머니께 연락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지금 어머니는 네가 친자가 아닌데도 너를 책임지고 키우셨다. 이런 경우는 드문일이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만 봐도 어머니는 너를 자식으로 생각하는게 맞다. 가슴으로 낳은 자식으로 여기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친어머니가 아니면 어떠냐. 너에게 그 분은 친어머니 이상의 존재다. 너에게 도움 못 주는 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겠냐"고 어머니의 입장을 대변했다.
보살들은 "이건 화해를 할 일이 아니라 네가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할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직접 뵙고 네 진심을 꼭 전해드리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46세 IT회사 대표 이진호씨와 한국계 미국인 39세 미군 상사 정선경씨가 보살들을 찾아왔다. 두 사람은 부부라고.
아내는 "결혼한지 4년정도 됐다. 첫 째는 11개월, 둘 째는 임식 9개월 째로 다음 달 출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고민은 부부싸움을 했다 하면 장기전이 되는거라고. 아내는 "감정이 상하면 대화를 안 한다. 5주까지도 말 안 해봤다. 현명하게 풀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5일도 아니고 5주 동안 말을 안 하는게 말이 되냐. 무슨일로 싸웠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최근 다투 이유는 제 짜증 때문이었다. 남편이 요리를 잘 하는 편이라 아이가 먹을 이유식을 만들었는데 실패를 했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또 다른 요리 중 제 발에 숟가락을 떨어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남편이 괜찮냐는 말 한 마디를 안 하더라. 서운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화내는 상황이 납득이 되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텐데 아내는 단계가 없다. 갑자기 화를 버럭낸다. 최근의 사건도 일부러 그런게 아니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게 안 보이는 스타일이다. 이유식을 망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두고 컴퓨터 방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친구가 아이를 보고 있길래 잠시 쉬어도 될 것 같아 방에 들어간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허리 디스크때문에 아이와 함께 처가댁에서 2주 정도 지낸적이 있는데  처가댁에 있는 동안 아내가 연락 한 번을 안 했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이에 아내는 "저도 임신중이라 호르몬이 왔다갔다 했다. 싸우고 난 뒤라 명확하게 화해를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계속 허리아프다고만 하니까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게 5주 동안 말 안 할 일이냐"며 황당함을 표했다. 아내는 "사소한 일이지만 화해가 너무 어렵다"고 털어놓으며 "남편한테 싸우고 나면 2시간 안에 풀자고 제안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은 "다툼의 원인이 늘 비슷하다. 아내가 집에서는 군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집에서도 자꾸 (군인)의 모습이 보인다. 화해가 어렵지는 않은데 잦아지는 다툼에 마음의 상처가 쌓였다. 근본부터 해결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서장훈은 "이미 답은 아내가 알고 있다. 상담할 때 남편 칭찬을 많이 하더라.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이 흔치 않다. 그런데 숟가락 떨어졌다고 화를 낼 일은 아닌 것 같다. 좋게 이야기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남편에게는 "아내가 미군부대에서 일하고 있지 않냐.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알고 결혼했으니 서로를 좀 더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부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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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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