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거포’ 김동엽(32)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사령탑이 믿고 쓸 수 있는 ‘무기’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5차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0일) 4차전에서 1-3 패배로 SSG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간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삼성 공격을 이끌고 있었지만, 더는 외롭지 않을 듯하다. 이제나 저제나 했던 김동엽이 드디어 제 솜씨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기회를 주면 충분히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김동엽이 보여주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10일 SSG와 시즌 4차전에서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비록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빛바랬지만 그의 예열된 방망이는 이튿날에 제대로 터졌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친 다음 날에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동엽의 한 경기 4안타는 지난 시즌에 9월 21일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2020시즌에는 4안타, 5안타 경기를 펼친 날도 있다.
김동엽은 10일 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는 3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동엽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감을 잡았고 7회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비록 타점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았지만 멀티히트로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것을 입증했다.
불붙기 시작한 김동엽의 타격감은 팀이 1-5로 끌려가던 8회말 오재일의 투런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힌 후 솔로 홈런을 보탰다. 김동엽의 홈런으로 삼성은 1점 차까지 쫓아갔고 결국 9회말 피렐라의 동점 솔로포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김동엽은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강한울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동점, 끝내기 승리까지 가는 과정에서 김동엽이 큰 힘을 보탰다.
10일 3안타, 11일 4안타 경기를 하면서 김동엽의 시즌 타율도 2할3푼1리에서 2할6푼8리, 그리고 3할1푼1리까지 올라갔다. 삼성의 든든한 공격 카드다.
경기 후 김동엽은 “오늘 많은 안타를 쳤지만 한 경기 4안타보다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엽은 “개인적으로 아프지 않고 매 경기에 나서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결과는 잊고 다시 내일 경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엽은 SSG전 이틀 동안 7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매경기 타격감이 좋을 수는 없지만 허삼영 감독이 꾸준하게 기회를 주면 제 몫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타자라는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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