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을 위해 제주바다에서 하나로 뭉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다양한 지역밀착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고지 제주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임팩트 있는 과제를 선정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SV)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제주는 지난달 22일 서귀포시, 서귀포중학교, 서귀포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52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미래와 함께하는 지구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구자철은 제주 선수단을 대표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참여자 전원과 함께 지구를 상징하는 번개볼트 손모양을 그리며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기후의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주는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생활 실천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해안 일대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단과 함께하는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다.
남기일 감독 이하 선수단 전원을 비롯해 김계숙 동일리 어촌계장 및 제주해녀협회 부회장, 이영봉 동일1리이장, 윤안숙 동일1리사무장 등 현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제주는 하나다'라는 구호 아래 원팀의 가치를 증명하는 제주 선수단은 끈끈한 팀워크와 거짓없는 땀방웅을 흘리며 동일리 해안 일대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플로깅 선수 영입 오피셜과 제주해녀와 함께하는 '산해진미 플로깅'을 추진해왔던 제주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일상화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산해진미는 '산(山)과 바다(海)를 참(眞) 아름답게(美) 만들자'는 의미로 SK이노베이션이 작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자원봉사 캠페인이다.
앞으로 제주는 선수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플로깅을 비롯해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직접 솔선수범하며 제주 선수단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한 남기일 감독은 "플로깅 캠페인을 통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대한 도민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계숙 동일리 어촌계장 및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은 "환경보호는 실천했을 때 더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길 바란다"라고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당부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