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장영란이 연락처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배우자의 불륜 때문에 고통받는 사연이 소개된 가운데 장영란이 이에 통감하며 사연자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애로드라마 '완벽한 패인'의 주인공은 대기업 마케팅부에서 재직하는 워킹맘이었다. 남편은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며 육아를 도맡았다고. 주인공 부부는 커리큘럼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유치원에 대기까지 걸어두었다 아이를 입학시켰다. 아이도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던 날들.
그러다 주인공은 다른 학부모들에게 "요즘 남편 이상한 것 없냐. 원장이랑 사이가 남다른 것 같다. 등하원 때 둘이 유난히 이야기도 많이한다"는 이야길 들었다. 주인공은 별 다른 의심 없이 남편과 원장의 유학처가 같아 그런 것일 거라 일축했으나 며칠 뒤 회사에서 유치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남편이 늦은 시각까지 아이를 하원시키지 않은 것.
놀라서 유치원으로 달려간 주인공 앞에는 헐레벌떡 뛰어온 남편과 원장이 서 있었다. 원장은 논문을 읽던 중 남편의 도움을 받았다며 다신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인공은 지난 번 학부모들의 말도 있고, 이번에도 기분이 이상해 남편의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남편은 원장과 연인같은 말들을 주고 받으며 외도를 즐기고 있었다.
주인공은 남편을 쫓아내고 이 사실을 지역 맘카페에 올렸다. 하지만 육아와 일의 병행이 어려워지자 남편을 다시 불러들였고, 남편은 이후 아이를 다시 그 유치원에 보낸 뒤 원장과 밀회를 이어갔다. 다른 학부모들은 주인공의 속도 모른 채 원장에게 사과하라고 권했다. 이만한 커리큘럼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주인공은 그럴 수는 없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유치원 원장은 이후 원장직을 사퇴, 주인공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주인공도 참지 않고 원장에게 상간자 소송을 건 상태. 이 사연을 들은 변호사는 "상간자 소송의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가해자가 특정되었는가. 둘째, 가해자가 불륜 상대가 기혼자임을 인지했는가. 셋째, 부정행위의 증거를 확보했는가"라며 "사적으로 응징하려 하기 전에 상간자 소송을 시작했다면 너무 잘 풀렸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드라마로 재연한 것을 모두 듣고 본 장영란은 "쓰러질 것 같다"며 깊게 몰입했다. 그런 뒤 사연자에게 대뜸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고 "절대 지지마세요. 진실은 승리하고 정의는 승리합니다. 잘못한 거 하나도 없고 지금부터 정신 차리고 대응하면 돼요. 힘들면 저한테 연락하세요"라 말했다. 장영란이 길길이 분노하는 모습에 옆자리에 앉은 홍진경은 "처음엔 참 밝았는데"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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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