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번리 팬들이 손흥민(30, 토트넘) 눈앞에서 또 인종차별을 저질렀다.
번리는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번리는 승점 34점을 유지하며 리그 17위로 미끄러졌다. 반면 승점 68점(21승 5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아스날(승점 66점)을 누르고 우선 4위 도약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두 명의 번리 서포터의 신원을 확인했고 그들은 체포됐다. 우리는 조사를 위해 경찰에 협력할 것"이라 발표했다.
번리 역시 토트넘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3명이 차별적인 행동으로 체포됐음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토트넘 구단은 물론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랭커셔 경찰청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 알렸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일부 번리 팬들은 나치식 경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많은 토트넘 유대인 팬들을 향한 제스처로 심각한 인종차별 제스처다.
한편 번리 팬들이 인종차별을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한 13세 번리 팬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추후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게 되는 75m 단독 드리블 원더골을 터트렸다.
번리 팬들은 2020년에도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번리 팬들은 홈구장 상공에 'WHITE LIVES MATTER(백인의 목숨은 중요하다)' 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띄우며 '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 운동을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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