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골·11호골 폭발’ 무고사 “1골은 가족에게 1골은 어머니께 바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17 22: 03

[OSEN=고성환 인턴기자] "한 골은 아내와 아이에게 한 골은 어머니께 바친다."
무고사(30,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시원한 멀티골을 선사했다.
인천은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3라운드에서 대구와 2-2로 비겼다.

무고사는 이날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렸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대구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전반 내내 힘을 못 쓰던 인천 공격이었으나 무고사의 한 방은 여전했다.
무고사는 패색이 짙던 후반 종료 직전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대구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인천은 무고사의 멀티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로써 무고사는 13경기만에 11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2위 김천 조규성(9골)을 두 골 차로 제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개인사로 9골에 그쳤던 무고사지만, 올해 완벽히 부활했다. 2018년 세웠던 본인의 최다 득점 기록(19골)도 훌쩍 넘는 득점 페이스를 과시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로 선정된 무고사는 "엄청난 경기였다. 지난 수원FC전처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올해 정말 좋은 팀이 됐다. 오늘도 경기장을 찾아 최선을 다해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무고사는 이어 "한 골은 아내와 아이에게 한 골은 어머니에게 바친다. 골을 선물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며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에게 골을 바쳤다. 또한 그는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그보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이처럼 멋진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팬분들 덕분에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팬분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 나 역시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무고사의 유니폼을 원하는 이들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 많은 팬들이 무고사의 셔츠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적어왔다. 무고사는 "누가 플래카드를 들고 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뷰 끝나고 팬분들께 유니폼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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