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손아섭(34)이 최근 새로 생긴 취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NC와 4년 총액 64억 계약을 맺으며 프로 커리어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시즌 성적은 42경기 타율 3할2푼9리(170타수 56안타) 12타점 19득점 4도루 OPS .778로 계약 첫 해부터 좋은 활약이다.
사실 NC에서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손아섭은 시즌 첫 5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초반에는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손아섭은 “개막하고 5경기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나 부담감이 머리 끝까지 달할 정도로 심했다. 첫 안타가 나오면서 1차적으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돌아와서 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올해로 프로 16년차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런 손아섭에게도 시즌 초반 부담감은 상당했다. 개인 성적도 저조했고 팀 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구를 오래했고 베테랑이라고 해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손아섭은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어렸을 때가 훨씬 더 겁없이 야구를 했던 것 같다. 겁 없이 야구한다는 말도 들었고,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선수였다. 지금은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생겼고, 과거보다 잘해야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팬분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과 나 스스로도 기대치가 생겼다. 후배들이 보고 있으니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런 기대와 압박감은 당연한 것이다. 나를 데려 온 NC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결과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베테랑 선수가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 설명했다.
매경기 결과를 내야하는 프로야구선수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선수들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손아섭도 최근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았다.
손아섭은 “사실 내가 취미가 없다. 그렇다보니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푸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에는 커피를 배웠다. 생각보다 맛있더라. 커피 맛집도 찾아다니면서 커피 한 잔을 하며 혼자서 여유를 가지는 것이 마음을 리셋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커피가 몸에 안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손아섭은 “그런데 생각해보니 설탕, 시럽 등을 넣는 것이 안좋은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알아보니 하루에 커피 한 잔은 건강에 좋다는 논문도 있다. 하루에 딱 한 잔만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만의 룰이다. 마시다보니 고소하고 맛있는 것을 알게됐다. 보통 점심 식사를 하고 커피 한 잔을 한다. 경기 생각도 하고, 마음을 세팅하면서 경기장에 출근하는 것이 루틴이 됐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