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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km 커터? 아니 슬라이더...기계도 속인 안우진의 고속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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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깜짝 발탁된 안우진은 찰리 반즈(롯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드류 루친스키(NC), 윌머 폰트(SSG),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등 상대 에이스들과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9경기(56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외국인투수들과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안우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강속구다. 최고 시속 159km에 달하는 안우진의 직구는 KBO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종 중 하나로 꼽힌다. 조금만 더 페이스가 올라온다면 충분히 160km도 던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그렇지만 안우진은 “나도 160km에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서도 “158km, 159km까지는 나오는데 160km는 쉽지 않다. 올해는 조금 힘들 것 같고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를 해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OSEN DB

워낙 구속이 빠르다보니 안우진의 변화구는 다른 투수들의 직구와 구속이 비슷하다. 특히 최고 140km 중후반대가 나오는 슬라이더는 KBO리그 직구 평균구속(144km)을 상회할 정도다.

슬라이더가 직구에 가까운 구속이 나오니 투구추적시스템이 구종을 잘못 인식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난 19일 NC전 투구분석표에는 안우진이 커터 6구를 던진 것으로 기록됐다. 최고 구속은 145km, 최저 구속은 141km로 나왔다.

안우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터를 던진 것은 아니다. 슬라이더를 최대한 직구 같은 느낌으로 던진다고 생각하고 던질 때가 있다. 그런 공들이 커터로 찍히는 것 같다. 그립은 슬라이더와 똑같다. 그저 던지는 감각이 다를 뿐이다. 나는 슬라이더라고 생각하고 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빠른 공이 있지만 안우진은 체인지업과 커브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른 공만으로 타자를 상대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에는 타자와 결과를 내야하는데 타자들이 파울, 파울로 버티면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KT전에서 5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면서 안우진도 이러한 점을 느꼈다. 이후 강약조절도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안우진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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