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 효과 제대로 받은 SSG 외인타자의 형, ML 특급 타자 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3 05: 28

콜로라도 로키스 C.J. 크론(32)이 쿠어스 필드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다.
C.J. 크론은 메이저리그 통산 156홈런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한국에는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케빈 크론의 형으로 잘 알려졌다.
크론은 강력한 파워를 겸비한 1루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유달리 저평가가 심했다. 2018년에는 탬파베이에서 뛰며 140경기 타율 2할5푼3리(501타수 127안타) 30홈런 74타점 OPS .816으로 활약했지만 연봉 인상을 우려한 탬파베이는 시즌 종료 후 크론을 지명할당으로 웨이버 공시했다. 클레임으로 크론을 데려온 미네소타도 크론이 25홈런으로 준수한 파워를 보여줬음에도 시즌 종료 후 논텐더로 방출했다.

[사진] 콜로라도 로키스 C.J. 크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디트로이트에서 13경기 4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친 크론은 2021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다. 극도로 타자친화적인 쿠어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콜로라도와 계약한 것은 크론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2할8푼1리(470타수 132안타) 28홈런 92타점 OPS .90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크론은 올 시즌에도 39경기 타율 3할3푼1리(151타수 50안타) 11홈런 32타점 OPS 1.007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기준 메이저리그 타율 7위, 홈런 공동 3위, OPS 4위로 주요 타격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쿠어스 필드는 크론의 이러한 활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크론은 지난 시즌 홈구장에서는 69경기 타율 3할2푼6리(236타수 77안타) 19홈런 68타점 OPS 1.073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원정경기에서는 73경기 타율 2할3푼5리(234타수 55안타) 9홈런 24타점 OPS .734로 다소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홈/원정 성적 차이는 더 벌어져 홈경기 24경기 타율 4할4리(94타수 38안타) 9홈런 26타점 OPS 1.218, 원정경기 15경기 타율 2할1푼1리(57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 OPS .654를 기록할 정도가 됐다.
쿠어스 필드에서 만큼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크론은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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