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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전 예약’ 포수의 투수 데뷔전… "비 안왔으면 스플리터 던졌다" 너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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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명예의전당을 예약한 역대 최고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40)가 데뷔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18-4로 대승을 거뒀다.

승패는 일찌감치 기울어져 있었고 피츠버그도 투수를 아끼기 위해 9회초 내야수 조쉬 밴미터를 투수로 올렸던 상황. 세인트루이스도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주인공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몰리나의 투수 데뷔전이었다. 몰리나는 18-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왔다. 최고 69.7마일(약 112km)의 아리랑 볼을 던진 몰리나는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시작했다. 이후 로돌포 카스트로에게 2루타, 조쉬 밴미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일러 하이네만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그는 키브라이언 헤이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3루 주자의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잭 수윈스키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4실점했다. 마지막 마이클 챠비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1이닝 20구 4피안타(2피홈런) 4실점.

공교롭게도 약 일주일 전, 단짝 앨버트 푸홀스도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3피안타 4실점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판박이 기록이다. 평균자책점도 36.00으로 동일하다.

‘투수 선배’로 경험을 한 푸홀스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나는 홈런을 맞기 전에 아웃카운트를 잡았다”라고 동료의 투수 데뷔전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몰리나는 이에 “비가 내려서 그립을 제대로 잡을 수 없었다”라며 “만약 비가 오지 않았다면 나는 스플리터를 던졌을 것”이라며 한껏 너스레를 떨며 색다른 경험을 한 소감을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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