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모두까기' 해설로 유명한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의 쾌투에 박수를 보냈다.
황동재는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황동재. 두 번째 대결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2km에 불과했지만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황동재는 6회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김선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그 사이 류지혁은 3루 리터치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류지혁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다. 2사 후 황대인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2실점째 기록했다.
삼성 벤치는 황동재 대신 좌완 이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상민은 소크라테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 3-4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2승 달성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은 "황동재가 팀타율 1위 팀을 만나서 안정된 투구를 해주고 있다. 첫 대결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는데 오늘은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2009년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 롯데 투수 조정훈(현 마산용마고 투수 코치)을 연상케 한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말이다. 그는 "롯데 조정훈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표현했다.
계투진이 삐걱거리는 바람에 승리 요건이 물거품 되자 이순철 해설위원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투구를 했다. 자책할 이유가 전혀 없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오늘 너무 좋은 투구를 했다"고 다독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