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신구 거포가 동시에 터졌다. 최형우는 기선을 제압하는 아치를 쏘아 올렸고 황대인은 결승 스리런을 날렸다.
26일 대구 삼성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2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 직구(146km)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10m.
삼성의 거센 추격으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2-5로 뒤진 6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 타자 이창진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다.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2루타가 터졌다. 4-5.
류지혁과 김선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3루. 황대인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우완 홍정우와 1B-2S에서 4구째 직구(139km)를 걷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단숨에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 오른 KIA는 7회 이창진과 박찬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7회 1사 후 이원석의 좌월 1점 홈런으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8회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로 7-9까지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KIA는 삼성을 9-7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쓸어담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