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이대형과 김숙이 결혼설에 휘말렸다.
2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잡지 표지 모델로 발탁된 김병현과 이대형, 유희관의 화보 촬영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야구 잡지 '덕아웃 매거진'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힌 김병현은 "단 하나뿐인 야구잡지로 야구인들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곳이다. 저도 2012년도에 찍었었다. 현역 선수들만 표지모델을 할수 있는 곳인데 특별히 저에게 부탁이 들어와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보 촬영에 앞서 김병현은 특별한 사람의 도움을 받기 위해 최은호 대표를 찾아갔다. 그는 "저희가 콘셉트가 있다.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저만 찍는거면 안와도 되는데 희관이가 곤란하지 않나. 왠지모르게 도움이 많이 필요할것 같고 대형이는 벗고 있을땐 진짜 괜찮다. 뭐를 입으면 야구계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며 "셋중에선 제가 가장(패션이) 낫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은호 대표는 "김사장님이 너무 걱정돼서 잠이 안오더라. 바쁜 와중에 어젯 밤에 제 집에 있는 선글라스, 안경, 스카프 급하게 챙겨서 (촬영장에) 오게 됐다"고 우려했다. 촬영 당일 김병현은 밝은 하늘색 수트에 보타이를 매고 등장했고, "제2의 인생을 도약하고 있기때문에 나비가 훨훨 날아가는 느낌으로 하늘색을 골라 봤다"고 콘셉트를 전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그는 어색한 포즈와 표정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보촬영을 마친 후 진실 인터뷰가 진행됐다.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올린 유희관은 "김병현은 핵노잼이다?"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했고, 이는 진실이었다. 또 "김병현 전화 받기 싫었던적 있다?"라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지만, 거짓임이 들통나자 "전화 오면 또 뭘 부탁 하려고 전화하는구나 싶다"라고 실토했다. 김숙과 러브라인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관은 "요즘 호감 있는 사람이 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요"라고 답했지만, 거짓이었다. "당나귀 귀 출연자 중 이상형이 있다?"라는 질문에도 "아니요"라고 답했지만 거짓으로 밝혀져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올해 안에 결혼 생각이 있다?"라고 질문에 "없다"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 않나"라고 말했지만,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현무는 앞서 두 사람이 결혼하면 천만원을 축의금으로 내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축의금 천만원 써야하나보다"고 말했고, 김숙은 '사천만 땡겨줘요~'를 열창하며 이대형을 향해 대시했다.
장윤정은 후배 가수들을 위해 아낌없이 애정을 베푸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날 장윤정을 집으로 초대한 해수는 "곧 스승의 날이고 언니랑 저랑 선배님께 조금이라도 깜짝 선물 드릴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곽지은과 함께 준비한 명란 파스타를 대접했지만, 장렬히 실패했다. 장윤정은 "기름 쏟았어?", "고무줄같다"며 금방 수저를 내려놨고, "이럴줄 알고 뭘 좀 주문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후 장윤정의 또다른 직속 후배 곽영광, 박지현이 등장했고, 이들은 장윤정이 미리 사뒀던 한우, 한돈, 묵은지, 딸기, 바지락, 조개, 화이트 와인 등 총 비용 107만원에 달하는 먹거리들을 가져와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장윤정은 후배들을 위해 소고기부터 돼기조기, 볶음밥 등 요리를 직접 선보였다. 이찬원은 "장윤정 씨가 대단하다. 다 10년 이상, 20년 가까이 차이나는 후배인데 제가 장윤정씨 집에 가면 절대 후배들 손하나 까딱 못하게 한다"고 미담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미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함께 식사를 하던 중 해수와 곽지은은 "테이블에 있는 가습기 봤냐. 그것도 선배님이 주셨다. 우리 집에도 있다", "치아 교정 비용이랑 개인레슨도 해주시고 셋이서만 여행도 간 적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치아 교정 해줬냐"며 놀랐고, 이찬원은 "저도 초창기에 정산도 못 받을때 어금니 안좋아서 치과갈일 있었는데 해주셨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치아 해준 애가 몇명 된다. 대여섯명 될거다. 치아가 가수들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바지락 술찜과 훈제 닭가슴살 튀김, 명란 튀김까지 대접한 장윤정은 "내가 옛날에 너무 가난해서 먹다가 못먹으면 짜증이 있다. 먹는게 중요하다. 내 딴에는 어린나이에 뭔갈 해낸줄 알았는데 거기서 끝난거다. 20살때 제일 힘들었다. 가요제에서 대상 받고 그때 '너무 배가 고프다'라는 생각 했다. '배고파 죽겠다' 싶더라. 라면 하나로 하루에 한끼씩, 3일은 먹었다. 소금만 넣었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다. 그러면 노래도 안되고 병이 난다. 영양실조였다. 늘 그러고 다녔다"고 후배들을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가난할때 제일 원하는게 밥이다. 그게 싫으니까 그때부터 공부를 한거다. 노래방 기계 사서 거기 있는 ㄱ부터 ㅎ까지 다 틀어놓고 연습했다. 그렇게 하면 가요무대에서 섭외올때 든든하다. 이 이야기가 얼마나 마음에 들어갈진 잘 모르겠지만 나중이라도되면 '대충 이런얘기었나보다' 알수는 있을 것 같다"며 "저는 무명이라고 해봐야 4, 5년밖에 안해봤는데 그때 외로웠다. 그러니까 포기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외로워서 지칠까봐 옆에 있으면 외로워서 포기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정호영과 대기업 H사의 팝업스토어 준비 현장도 공개했다. 정호영은 정장으로 한껏 차려입고 H사를 방문했고, 양식 총괄셰프 김형석과 만났다. 그는 "오늘 미팅을 만든 이유가 뭐냐면 여의도에 백화점이 있다. 지하 1충에 팝업스토어 공간이 있다. 거기서 여러번 열었는데 최근 한게 박재범 소주였다. 저희가 3일동안 행사 진행했고 거의 일매출이 1억 이상이었다. 오늘 미팅 자리가 그걸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첫 번째 미팅 자리다. 저는 정호영 셰프의 일식 요리와 제가 하는 양식 요리를 접목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알고 보니 정호영와 김형석이 중학교 동창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일주일 후 요리 개발을 위해 다시 만난 정호영과 김형석은 각각 장어파스타와 오리오렌지우동을 선보였지만, 단가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탓에 두 메뉴 모두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정호영은 "처음에는 서로 자기것만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융화가 안됐다. 욕심만 내서 단가 생각안해서 실패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 후 다시 만난 정호영은 장어가 아닌 차돌박이 파스타를, 김형석은 오렌지 대신 냉동 트러플을 사용한 트러플 우동 레시피를 공개했다. 완성된 음식을 맛본 셰프들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대망의 내부 품평회 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내부 시식단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고, 회의 역시 길어지자 정호영은 불안한 기색을 내비쳤다. 시간이 지나 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형석은 "질문들을 너무 많이 하더라"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는 진행하는걸로 됐다"고 말해 모두를 환호케 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