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 더 빠르게!" 이강인 목소리 '쩌렁쩌렁'... 의지 200%[오!쎈 우즈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30 01: 03

 “빠르게", "반대로 하자", "말하면서”
이강인(21, 마요르카)의 목소리가 훈련장에 크게 울려 퍼졌다. 23세 이하(U23) 황선홍 감독의 “(이)강인이의 의지가 상당하다”는 말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대목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대회는 6월 1일 막을 올려 19일까지 이어진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U-23 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5.29 /cej@osen.co.kr

조별리그 C조에 편성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말레이시아(2일), 베트남(5일), 태국(8일)과 8강행 티켓을 두고 차례로 맞붙는다.
29일 기준 최종명단에 포함된 23인 중 17명만 훈련을 소화했다.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과 K리거 5명은 30일 합류한다.
지난 23일 소속팀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26일 오전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와 곧바로 U23 팀 훈련을 소화하는 중이다.
이강인은 이날 17명의 선수 중 목소리가 가장 컸다. 1시간 30분가량 스트레칭, 짧은 패스・반코트・세트피스 훈련, 미니게임 등을 소화하면서 이강인은 “반대로”, “빠르게”, “말하면서 해”, “다 같이” 등 여러 차례 목청껏 소리쳤다. 중원에 위치하면서 측면과 최전방에 공을 뿌리고 슈팅 연습까지 한 그의 매서운 눈빛은 덤이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부뇨드코르 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U-23 대표팀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5.29 /cej@osen.co.kr
이날 훈련 전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의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소속팀과 A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물론 '대회 우승' 목표가 이강인을 가장 힘주게 만든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이강인은 훈련 시간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눈으로 공을 보고, 발로는 공을 차며, 입으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어필했다. 동료 선수들도 고개를 끄덕였고, “가자”, “파이팅”, “다음 빠르게 준비하자” 등의 말로 답했다.
적극적인 모습은 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포인트와 맞물린다. 이강인과 더불어 U23 대표팀에 차출된 최준(23, 부산아이파크)은 출국 전 OSEN과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신다. 오히려 눈치 보는 걸 싫어할 정도”라고 말했다.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훈련이 끝난 뒤 이강인은 마지막까지 남아 그라운드 위에 있는 공을 모두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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